[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새해 첫 공식 일정으로 대만 챙기기에 나선다.
시 주석은 지난해 12월 31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신년사를 발표할 때 지난 4월 최신예 이지스함 위에서 해군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배경사진 중 하나로 올려 놓으며 올해 영토 주권 문제에서 강경한 태도를 보일 것이란 메시지를 전달했다. 시 주석이 신년사를 하는 중난하이 집무실 서가에 세심하게 배치된 사진들은 중요한 국가의 기억과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사진들을 두고 인민일보는"지난해 중국 정치를 이해하고 시 주석에게 다가가는 창구"라고 표현했을 정도다.
새해부터 중국과 대만의 긴장 관계는 팽팽하다.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전날 취임 후 처음으로 신년담화를 발표해 중국이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에서 '중화민국 대만'의 존재 사실을 직시하고 2300만 대만인의 자유 민주 수호의 뜻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사평을 통해 차이 총통의 신년담화를 정면으로 비난했다. 환구시보는 "대만은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중국은 1979년 1월1일 '대만 동포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발표하며 평화 통일 대만 노선을 확정했다"며 "차이 총통이 지난해 지방선거 참패 후 양안문제를 더욱 부각시키고 강조해 자신의 정치생명을 이어가려고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만의 앞날은 14억 중국인민의 공통 결정에 따라야 한다"며 "대만이 우왕좌왕하며 중국 본토와 맞서려 한다면 군사적 위기를 초래할 수 있고 그 결과로 대만이 가장 큰 타격을 입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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