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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정부-반군, 4년만에 일부 휴전 합의…美 사우디 지원 중단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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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예멘 정부와 반군 후티가 13일(현지시간) 예멘 남서부 항구도시 호데이다에서 휴전하기로 합의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내전이 개시된 지 4년만이다. 미국 상원은 이날 정부가 예멘 내전에 개입한 사우디아라비아에 제공하는 지원을 중단할 것으로 권고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보도에 따르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평화협상이 진행된 스웨덴을 방문해 "호데이다의 모든 지역에서 즉각 휴전이 선언됐다"며 "(정부군과 반군 양측의) 모든 병력과 무기가 호데이다 항구와 시내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유엔은 이번 예멘 정부와 반군의 협상을 중재해왔다.

호데이다 지역은 각종 구호물자와 식량이 드나드는 핵심 항구가 있는 곳으로 내전이 치열하게 이뤄졌던 곳이기도 하다. 호데이다 지역의 휴전은 14일부터 발효된다. 이날로 7일째를 맞은 평화 협상에는 칼레드 알야마니 예멘 외무장관과 무함마드 압델살람 후티 반군 협상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양측은 호데이다 지역에서 즉각 휴전하고 최장 21일 이내에 양측 병력을 재배치하는 내용을 합의했다. 또 호데이다 외곽에 합의된 초소를 제한적으로 설치하고 호데이다 항구에 유엔주도의 운영·검색을 강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다만 이번 협상에서 예멘의 옛 수도 사나의 국제공항 재개 여부가 결론내지 못한 것이 한계로 지적된다. 또 치안을 유지하는 현지 병력에 대한 해석도 양측이 엇갈리고 있어 이에 대한 논의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멘 정부와 반군은 내년 1월 2차 평화협상을 할 계획이다.

중동 지역 최빈국 중 하나인 예멘은 지난 2014년부터 이란이 지원하는 후티 반군과 내전을 치르고 있다. 이듬해 사우디 주도 연합군이 전쟁에 관여하면서 사상자 수가 급격히 증가했으며 빈곤과 기근으로 1만명 이상이 사망했다.

한편, 이날 미국 상원은 전체회의를 열고 사우디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중단하도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권고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 결의안은 찬성 56명, 반대 41명으로 가결됐다.

미 상원은 그동안 사우디 출신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건과 관련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가 왕세자가 사건에 개입됐다고 보고 지원 중단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예멘 내전 등을 이유로 지원을 할 필요성을 언급하며 사우디를 옹호했다. 이번 결의안이 효력을 얻으려면 하원에서도 같은 내용의 결의안이 통과돼야 한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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