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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장” vs “비핵화 우선”…김정은 답방, ‘남남갈등’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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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여전히 안갯속인 가운데 휴일인 9일에도 답방을 환영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의 집회가 계속됐다.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서울 남북정상회담 환영 플래시몹이 펼쳐져 참가자들이 한반도기를 흔들며 환영하는 한편(왼쪽),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백두청산위원회 소속 회원들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 서울 방문을 환영한다'는 취지로 결성된 백두칭송위원회 청산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여전히 안갯속인 가운데 휴일인 9일에도 답방을 환영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의 집회가 계속됐다.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서울 남북정상회담 환영 플래시몹이 펼쳐져 참가자들이 한반도기를 흔들며 환영하는 한편(왼쪽),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백두청산위원회 소속 회원들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 서울 방문을 환영한다'는 취지로 결성된 백두칭송위원회 청산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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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둘러싼 남·남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는 이를 둘러싼 찬·반 집회가 열렸고, 김 위원장이 서울 답방 시 국회 연설에 대해서는 찬성 여론이 반대 여론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들 사이에서는 찬반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9일 서울 종로구 아르코예술극장 앞에서는 서울시민환영단이 서울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청년들은 흰색 바탕에 하늘색 한반도 지도가 그려진 한반도기를 흔들기도 하고 일부는 남·북의 군복을 입고 탭댄스를 추면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기원했다.

주최 측은 “청년들이 나서서 서울 남북정상회담을 평화와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걸 알리고 싶어 이번 집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9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백두청산위원회 소속 회원들이 집회를 열고 '북한 김정은 위원장 서울 방문을 환영한다'는 취지로 결성된 백두칭송위원회 청산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백두청산위원회 소속 회원들이 집회를 열고 '북한 김정은 위원장 서울 방문을 환영한다'는 취지로 결성된 백두칭송위원회 청산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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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 위원장 답방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백두청산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백두칭송위원회의 청산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백두청산위원회 회원들은 “김 위원장이 주민들의 인권을 탄압하는 독재자란 점은 예나 지금이나 같다”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지기 전까지 김 위원장의 답방을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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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둘러싼 논란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시 국회에서 연설 하는 것에 대해 찬성 여론이 오차범위 내에서 더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는 지난 7일 ‘CBS’ 의뢰로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3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p·응답율 6.6%)에게 ‘김 위원장의 국회 연설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찬성(매우 찬성 20.0%, 찬성하는 편 26.7%)이 46.7%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반대(매우 반대 25.7%, 반대하는 편 14.5%)는 40.2%였다. ‘모름·무응답’은 13.1%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찬성 70.6% vs 반대 16.9%)에서는 찬성 여론이 70%를 넘어섰다. 보수층(19.3% vs 69.3%)에서는 반대가 70%에 달했다. 중도층(47.2% vs 40.4%)에서는 찬성이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 민주당(찬성 69.9% vs 반대 12.6%)과 정의당(68.3% vs 16.7%)에서는 찬성이 대다수인 반면 한국당(17.9% vs 77.9%)과 바른미래당(33.4% vs 66.6%)과 무당층(30.2% vs 48.0%)에서는 반대 의견이 대다수이거나 우세했다.

연령별로는 30대(찬성 52.9% vs 반대 25.1%)와 40대(52.3% vs 39.0%)에서는 찬성 여론이 절반을 넘었다. 60대 이상(41.4% vs 47.8%)에서는 반대가 우세했다. 50대(49.0% vs 47.4%)와 20대(39.4% vs 36.8%)에서는 찬반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와 서울, 경기·인천에서 찬성 의견이, 대구·경북에서는 반대가 대다수였다. 부산·울산·경남과 대전·세종·충청에서 찬반양론이 박빙으로 나타났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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