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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선거 D-1…대만·중국 관계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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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탈중국화'를 지지해온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의 중간평가 성격을 띄는 대만 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에서는 대만이 2020년 도쿄올림픽에 기존의 '차이니스 타이베이' 대신 '타이완'이라는 명칭으로 참가할 것인지를 묻는 국민투표가 함께 진행되는 만큼 대만과 중국 관계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4일 '2018 중화민국 지방공직인원 선거' 이름으로 치러지는 대만 지방선거에서는 타이베이, 가오슝 등 6대 직할시와 현·시 등 22개 단체장을 비롯해 기초의원, 구민대표까지 포함해 모두 1만1000명의 공직자가 선출된다. 차이 총통이 집권한 뒤 처음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에서 주요 지역을 여당인 민진당이 장악하지 못할 경우 차이 총통의 세(勢)가 약해지는 결과를 동반할 수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대만의 '탈중국화' 정책 방향에 강도 조정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대만 내부에서는 투표에 앞서 중국 정부의 선거 개입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진당 소속 의원들은 중국이 SNS를 통해 '가짜정보'를 퍼뜨려 대만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차이 총통이 재선을 노리는 2020년 대만 총선 전에 중국이 대만 민심을 흔들어 중국에 좀 더 친화적인 국민당 세력을 확대하려 한다는 주장이다. 일부는 중국이 자국에 유리한 쪽으로 대만 유권자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막대한 자본력을 활용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중국은 이번 대만 지방선거에 어떠한 간섭도 하지 않고 있다고 부인하고 있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민투표에서 대만의 올림픽 참가 명칭 변경 문제가 어떻게 결론이 날지도 관전 포인트다. 올림픽 참가 명칭 변경 국민투표가 향후 대만독립 국민투표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이번 국민투표가 가지는 의미가 크다.

'타이완'으로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는 쪽으로 결론이 나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지 않는 차이 총통의 정치 방향에 힘이 실리게 된다. 이럴 경우 중국의 대만에 대한 분노는 더 커질 수 있고 양안 관계는 지금보다 더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지방선거에서 민진당 세력이 약해짐과 동시에 올림픽 참가 명칭 변경이 지지를 받지 못할 경우 대만은 멀어진 중국과 관계 회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된다.

느려지고 있는 경제 성장 속도와 소득격차 확대 등 부진한 대만 경제 상황이 차잉 총통의 '발목'을 잡을지 여부도 주목해야 하는 부분이다. 올해 대만의 경제성장률은 2.7% 수준으로 지난해 2.84% 보다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 때문에 정치 보다는 경제 공약을 투표의 우선순위로 삼고 있는 유권자들도 많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남부 최대도시 가오슝이다. 가오슝은 20년간 시장 자리를 한번도 내준 적 없는 민진당 텃밭이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야당인 국민당 한궈위 후보가 '0% 정치, 100% 경제'라는 경제 위주의 공약으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현재 타이베이 시장인 커원저가 재선에 성공해 차기 대권주자로 입지를 굳힐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커원저 시장은 무소속이기는 하지만 민진당의 지지를 받고 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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