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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맨' 삼성 너마저…한국폰 3분기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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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IM부문 3분기 영업익 2조2200억원
전년동기·전기대비 대폭 축소
LG전자 MC사업본부도 1000억원대 영업손실
"중국폰 효과…판매량 줄고 가격인하 압박"
'믿을맨' 삼성 너마저…한국폰 3분기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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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올 3분기 '갤럭시노트9' 출시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중국폰의 저가공세 등 가격인하 압박이 지속된 결과다. LG폰에 이어 '믿을맨' 삼성폰까지 주춤하면서 한국폰 사업이 우울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31일 공개된 삼성전자 IM(IT&Mobile)부문의 영업이익은 2조200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3조2900억원)보다 1조700억원 감소했다. 신형 프리미엄폰 출시가 없던 지난 2분기(2조7000억원)보다도 4800억원 적다.
삼성전자는 "갤노트9 출시에 따라 플래그십 모델은 견조한 판매를 달성했지만 마케팅비를 포함한 프로모션 비용 증가와 중저가 제품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갤노트9이 중저가폰의 부진을 만회하길 기대했던 IM부문으로서는 실망스러운 실적이다. 삼성전자는 갤노트9에 최초로 블루투스 S펜을 장착하고 전국에 초대형 체험존을 마련하며 고군분투했다. 출발은 좋았다. 지난해보다 출시일을 2주가량 앞당긴데다 초기 준수한 판매 흐름을 보여 전작 '갤럭시S9'의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스마트폰 시장 침체와 함께 출시효과가 빠르게 사그라졌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스마트폰 710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8500만대에 한참 못 미치는 수량이다.
무엇보다도 중국폰의 저가 공세 영향이 매우 컸다. 중저가폰에서 활약하던 화웨이ㆍ샤오미 등이 프리미엄폰 시장에 본격 진입하면서 삼성전자는 유럽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전방위적 공격을 받고 있다.

중국폰의 저가 공세는 강력한 가격 인하 압박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중국폰은 싸고 삼성폰은 비싸다'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원가 상승치를 가격에 반영하지 못했고 그 결과 수익구조가 악화됐다. IBK투자증권은 "중저가모델의 고사양화와 신제품 마케팅 확대 영향으로 IM부문의 이익률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LG폰 역시 삼성폰과 똑같이 힘든 상황에 맞닥뜨렸다. 3분기 LG전자 MC사업본부의 영업손실 1463억원이다. 무려 14분기 연속 적자다. 적자폭이 줄어드는 추세지만 프리미엄폰이 부진한 상황에서 MC사업본부의 2020년 흑자전환 목표가 달성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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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문제는 한국폰 부진의 탈출구를 찾기 어렵다는 사실이다. 중국폰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고 이는 수익구조 악화로 연결된다. 이 같은 흐름은 올해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4분기 갤럭시 최초 트리플 카메라폰 '갤럭시A7'과 쿼드 카메라폰 '갤럭시A9' 등 고사양 중저가폰을 잇달아 출시한다. 인도, 베트남 등 신흥 시장에서 중국폰을 견제하기 위해서다. 다만 이러한 전략은 점유율을 상승시키나 수익구조를 개선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3분기 대비 판매량은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이익은 감소할 것"이라 내다봤다. LG전자도 5개 카메라를 탑재한 V40를 출시했으나 시장이 뜨뜻미지근해 큰 반등은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년 5G폰을 적기에 출시해 기술 혁신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또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출시도 앞두고 있다. 5G폰과 폴더블폰은 당장의 실적 변화를 이끌긴 어려우나 미래 성장 동력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하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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