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이 개성공단에 전시·관광·기업회의 등의 산업을 육성해 글로벌 기업들이 모여드는 공간으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어 신 회장은 "(개성에 마이스 산업이 도입된다면)분단의 아픔을 치유하고 새로운 경제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며 "국내외 글로벌 기업들의 제품들이 모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런 곳들이 개성 뿐만아니라 3~4곳이 이렇게 육성된다면 북한의 개방도 앞당겨 질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대외 무역의존도가 큰 우리나라와 같은 국가 일수록 마이스 산업을 핵심 산업으로 키워야 한다"며 "한국을 두고 경제와 정치불안정을 떠올리는 외국인들의 편견을 바로잡는데도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남북은 지난 19일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을 우선 정상화하고 서해경제공동특구와 동해관광공동특구를 조성하는 문제를 협의해나가기로 했다"고 명시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으로 대표되는 남북 경제협력 재개가 머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 회장 역시 연내 재가동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그는 "남북경제공동체는 평화적 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경제적 측면의 실질적이고도 제도적인 통합과정이자 통일로 가기 위한 중간 과정"이라며 "남북경제공동체 기반 조성을 위해서는 개성공단 재개 등 남북경협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3차 남북정상회담 수행단으로 북한을 다녀온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저를 소개하고 개성공단이 잘 정비되고 북측에서 관리를 하고 있다고 했다"며 "문 대통령이 이럴 때일수록 마음을 급히 먹지 말고 견뎌야 할 시간이 있다고 한 것은 조건만 충족되면 개성공단이 재개될 수 있는 만큼 재개가 임박했다는 메시지를 준 것"이라고 밝혔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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