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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가격이 아니라 가격전략이 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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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가였던 아이폰SE 단종시키고
역대 최고가 1449달러짜리 출시
아이폰 가격대 449달러~1449달러 형성
교체수요 둔화에 평균판매단가 올려 대응
동시에 아이폰XR로 서비스 매출 확대 노려

아이폰, 가격이 아니라 가격전략이 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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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혁신'은 없었지만 애플은 또 대박을 낼 것이 거의 확실하다. 아이폰은 항상 그래왔다는 짧은 역사의 관성, 그리고 무엇보다도 예술적인 가격전략이 배경이다.

애플이 12일(현지시간) 신형 아이폰 XS와 XS맥스, XR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사옥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공개했다. 올해 애플의 비밀무기는 특별한 기능, 혁신이 아니라 '가격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신형 아이폰 3종의 판매가격은 XS가 999달러(약 113만원), XS맥스 1099달러(124만원), XR은 749달러(85만원)부터 판매된다. 내장메모리 용량에 따라 XS맥스 가격은 최소 1449달러(163만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 진 뮌스터(Gene Munster)는 "이번 새 아이폰의 라인업은 아이폰 판매량과 평균판매가격(ASP)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두 아이폰XS는 더 빨라진 프로세서와 향상된 카메라를 탑재했다. XR은 직전 버전인 아이폰X의 디자인과 기능을 그대로 가져오면서도, 가격은 250달러나 줄었다.

이는 스마트폰 교체주기의 연장과 판매량 증가세 둔화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이제 애플은 굳이 소비자에게 스마트폰을 바꾸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대신 음악과 비디오 스트리밍, 액세서리 판매 등 서비스 매출을 이끄는 활성화 기기의 총 수를 늘리려고 한다. 또한 단말기 평균가격을 올리고 있다. 소비자가 스마트폰을 잘 안 사니까, 한 번 팔 때 비싸게 팔자는 셈이다.

애플은 이번 아이폰 3종을 공개하면서 아이폰 라인업을 재정비했다. 애플은 가장 저렴했던 349달러짜리 아이폰SE를 단종시켰다. 대신 아이폰7의 가격을 449달러로 인하했다. 이에 따라 아이폰 라인업의 가격폭은 449달러~1449달러로 형성됐다. 기존 349달러~1149달러에 비해 대폭 뛰었다.

뮌스터는 애플의 2019년 아이폰 평균판매가격이 791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17년은 652달러에서 139달러나 오른 수치다.

RBC캐피털마켓의 애널리스트 아밋 다르야나니(Amit Daryanani)도 "애플의 초점은 '교체수요를 어떻게 이끌어낼 것인가'에서 서비스 매출과 그에 따른 수익성으로 옮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XR의 가격을 낮췄다는 분석이다. 더 저렴하고 더 큰 화면의 신형 아이폰은 구형 아이폰을 업그레이드하고자 하는 이용자를 유혹한다.

글로벌 투자회사 파이퍼 제프리가 지난해 아이폰X으로 업그레이드하지 않은 아이폰 이용자를 분석한 결과, 아이폰X의 비싼 가격과 작은 크기가 주원인으로 꼽혔다.

XR로 가격 장벽을 확 낮춤으로써 애플 생태계의 확산 기반이 마련된다. 애플워치와 같은 부가 디바이스의 판매도 촉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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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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