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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결산] '몸개그'부터 '비매너'까지…웃고 울린 명장면 5선

최종수정 2018.07.16 17:05 기사입력 2018.07.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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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랑스의 통산 두 번째 우승과 함께 16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승패를 가른 화려한 골 잔치 못지 않게 이색적인 장면이 전 세계 축구 팬들을 웃고 울리고 때론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33일간 러시아에서 벌어진 64경기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장면 5가지를 추렸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 너무 좋아서…'몸 개그' 1인자로 우뚝 선 바추아이= 지난달 29일 벨기에와 잉글랜드의 G조 조별리그 3차전. 후반 6분 벨기에의 아드난 야누자이가 골키퍼 키를 넘는 왼발 감아차기로 결승골을 넣었다. 이 득점에 신난 팀 동료 미키 바추아이는 골대 안에 있던 공을 집어 사이드 라인쪽으로 강하게 차내려고 했다. 그런데 이 공이 골 포스트를 맞고 바추아이의 머리를 강타한 뒤 다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큰 충격을 받은 바추아이는 왼쪽 얼굴을 감싸 쥐며 인상을 찌푸렸다. 이 장면이 느린 중계화면을 통해 세계 축구 팬들에게 그대로 전달됐다. 팬들은 "레전드 영상" "소리 내 웃었다"며 온라인에서 열광했고, 바추아이는 단숨에 스타가 됐다.
6월26일(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전 아이슬란드와 크로아티아의 경기를 찾은 아이슬란드 축구팬들이 박수를 치며 응원을 펼치고 있다. 이날 아이슬란드 팬들은 두 팔을 머리 위에 크게 벌린 뒤 박수를 치며 "후∼"라고 기합소리를 내는 특유의 '바이킹 박수'로 아이슬란드 선수들에게 힘을 보탰다.(AFP=연합뉴스)

6월26일(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전 아이슬란드와 크로아티아의 경기를 찾은 아이슬란드 축구팬들이 박수를 치며 응원을 펼치고 있다. 이날 아이슬란드 팬들은 두 팔을 머리 위에 크게 벌린 뒤 박수를 치며 "후∼"라고 기합소리를 내는 특유의 '바이킹 박수'로 아이슬란드 선수들에게 힘을 보탰다.(AFP=연합뉴스)



◆ 35만 소국의 힘, '천둥박수'= 인구 35만명인 아이슬란드는 러시아에서 월드컵 본선에 데뷔했다. 규모는 작지만 자국 선수들을 응원하는 팬들의 함성은 결코 약하지 않았다. 아이슬란드 응원단은 매 경기 독특한 합창으로 선수단에 기를 불어넣었다. 모두 자리에서 일어선 채 두 손을 하늘로 쭉 뻗고, 북이 두 번 울리면 손뼉을 치면서 '후!' 외치는 특유의 '응원법'으로 관심을 끌었다. 이른바 '천둥박수'로 불리는 이 응원은 큰 인기를 끌었다. 아이슬란드는 D조에서 1무2패로 예선 탈락했으나 우승후보 아르헨티나와의 1차전에서 1-1로 비기는 등 첫 월드컵에서 경기력으로도 돋보였다.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 호날두가 보여준 스타의 품격= 포르투갈 대표팀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지난 1일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 스포츠맨십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팀이 1-2로 뒤진 가운데 후반 25분 우루과이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가 다리에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주저 앉았다. 지고 있는 팀의 선수나 팬들은 카바니의 행동이 시간을 끌기 위한 고의적인 지연 행위라고 판단할만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호날두는 인상을 찌푸리거나 심판에게 항의하는 대신 말없이 카바니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손을 뻗어 그를 일으켜 세운 뒤 어깨로 부축을 하고서 천천히 라인 밖으로 이동했다. 이 장면을 지켜보던 관중들도 박수와 함성을 보냈다. 포르투갈은 결국 추가골을 넣지 못하고 16강에서 탈락했지만 경쟁과 무관하게 동료애를 발휘한 슈퍼스타의 행동은 세계 축구 팬들의 마음을 울렸다.
벨기에와의 4강전에서 비매너 플레이로 논란을 일으킨 프랑스 대표팀 음바페(가운데)[이미지출처=연합뉴스]

벨기에와의 4강전에서 비매너 플레이로 논란을 일으킨 프랑스 대표팀 음바페(가운데)[이미지출처=연합뉴스]



◆ 샛별로 들썩, 비매너로 털썩= 프랑스의 우승에 기여한 킬리안 음바페는 만 19세로 첫 출전한 월드컵에서 4골을 몰아치며 스타가 됐다. 그러나 지난 11일 벨기에와의 4강전에서 그가 보여준 비매너 플레이는 더 큰 선수가 되기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음바페는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공이 터치라인 밖으로 나가자 이 공을 벨기에에 주는 척하다가 그라운드로 던지고 드리블하며 시간을 끌기 시작했다. 이 장면에 화가 난 벨기에 선수가 그의 등을 밀어 넘어뜨리고, 억지로 공을 빼앗았다. 주심은 음바페에게 경고 한 장을 주고 상황을 마무리했다. 음바페는 지난달 22일 페루와의 C조 조별리그 1차전(1-0 프랑스 승)에서 결승골을 넣고 역대 월드컵 최연소 득점자로 이름을 올린 뒤 아르헨티나와의 16강전(4-3 승)에서도 두 골을 몰아치는 등 10대 돌풍을 일으켰으나 이 같은 행동으로 축구 팬들의 큰 비난을 동시에 받았다.

6월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독일 경기에서 손흥민이 후반 추가시간에 추가골을 성공시키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6월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독일 경기에서 손흥민이 후반 추가시간에 추가골을 성공시키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 "달려, 달려~"…독일을 무너뜨린 손흥민의 질주= 우리 축구 팬이라면 손흥민이 텅 빈 상대의 골문을 향해 질주할 때 똑같은 함성을 질렀을 것이다. 우리 축구대표팀은 지난달 27일 열린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독일을 2-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우리나라를 무조건 이겨야 16강에 오를 수 있었던 독일은 정규시간 동안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우리 수비수 김영권이 선제골을 넣었다. 다급해진 독일은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까지 골문을 비우고 만회골을 넣기 위해 달려들었다. 그러나 우리 진영에서 노이어의 공을 가로챈 주세종이 독일 골대를 향해 왼발로 지체 없이 긴 패스를 뿌렸다. 중앙선에서부터 출발한 손흥민은 이 공을 향해 빠른 속도로 내달렸고, 결국 엔드라인을 벗어나기 직전 골대 왼쪽 부근에서 슈팅을 해 쐐기 골을 성공시켰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러시아월드컵 명장면 18개를 선정하면서 이 경기를 전체 2위로 꼽았다. 전체 1위는 벨기에가 일본과의 16강전에서 후반 0-2로 뒤지다가 3-2로 역전승한 장면이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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