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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결산 ③] 비난 딛고 환호..우리에게 남은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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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비난에서 환호로'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우리 국가 대표팀은 극과 극의 행보를 보였다. 졸전 끝에 2패, 그리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독일전 승리. 동시에 숙제도 남겼다. 러시아에서 만난 조광래 대구FC 단장은 "축구인들이 문제를 다같이 인지하고 있다. 이번에 해결하지 않으면 우리 월드컵은 계속 실패할 것"이라고 했다.

◆K리그의 질적 성장 필요= 러시아월드컵에서는 K리그와 세계 축구의 격차가 확연했다. 우리 선수들이 기술 대결에서 밀렸다. 특히 공격이 그랬다. 지난 시즌 K리그 최우수선수(MVP) 이재성(전북)은 조별리그 3경기에 나갔지만 활약이 미비했다. 투지와 활동량은 좋았지만 특유의 턴 동작과 패스 전개 등 기술은 세계적인 선수들 앞에서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스스로도 "세계와의 격차를 실감했다"고 했다. 최근 K리그는 관중수가 급격히 줄고 축구도 지지부진했다. 단순히 관중수와 경기장 규모를 늘리는 양적 성장 이전에 질적 성장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연령별 유소년 대회 유치=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는 프랑스 우승을 이끈 신예스타 킬리안 음바페의 등장 배경에는 "체계적인 연령별 대회가 있었다"고 말했다. 음바페는 12살부터 축구를 시작해 프랑스에서 주기적으로 열리는 연령별 대회와 리그에 참가하면서 경기감각을 높이고 실력을 키웠다.
우리나라는 다르다. 음바페와 같은 10대 선수들이 실전 감각을 키울 대회가 턱없이 부족하다. 유소년 축구는 월드컵 때마다 부각되는 우리의 고질적인 문제다. 이번에는 전면 바꿔 나가야 한다. 홍 전무는 "중고등학교 선수들 중에는 최대 6개월까지 운동을 하지 않고 쉬는 경우도 있다. 주전이 아니면 이보다 더 심각하다. 연령별 대회를 많이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좋은 감독 이상으로 좋은 코치 필요= 축구대표팀은 새로운 수장을 물색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감독 이상으로 코치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러시아월드컵에서는 '전문 코치'가 트렌드였다. 단순히 공격과 수비, 골키퍼 등 포지션별로 코치를 두던 이전과는 달라졌다. 잉글랜드는 알렌 러셀 코치를 영입해 세트피스를 집중적으로 연습해서 효과를 봤다. 러셀 코치는 골문 앞에서 득점할 수 있는 방법만 연구한 '스트라이커 전문가'다. 세트피스 공격에 대해서 해박했다. 잉글랜드 공격수들은 러셀 코치의 집중 지도를 받고 세트피스로 많은 골을 넣었다.
벨기에도 공격수들을 프랑스 골잡이 출신 티에라 앙리 코치에게 맡겼다. 로멜루 루카쿠는 "앙리와 3부리그 경기내용을 두고 토론하기도 했다. 여러가지 의견을 주고 받으면서 내 득점력도 좋아졌다"고 했다. 브라질은 전술과 기술을 조언하는 실빙요 기술코치를 항상 대동했다. 우리나라도 전문화된 코치진을 구성해야 한다. 대표팀은 토니 그란데 등 스페인 출신 코치 3인방과 국내파 코치들을 조합해 코치진을 구성했지만 의견 조율과 역할 배분에 문제를 보이면서 시너지를 발휘하지 못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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