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임시주총 통해 ㈜LG 등기이사 선임, 이사회 통해 빠른 시일내 직책·직급 결정
㈜ LG 는 오는 29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구 상무를 등기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LG는 빠르면 이날 오후, 늦어도 다음주 초 이사회를 열고 구 상무의 직급과 직책을 결정할 계획이다. 부회장으로 승진해 6인의 전문 경영인들과 손발을 맞추는 방안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LG 관계자는 "현재 이사회 소집은 미정이지만 굳이 미룰 필요도 없어 빠른 시일내 이사회를 열고 구 상무의 직급과 직책을 결정할 것"이라며 "그룹 경영 안정화가 가장 중요한 만큼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 상무의 등기이사 선임일이 다가오며 하현회 ㈜LG 부회장(1956년생), 조성진 LG전자 부회장(1956년생), 박진수 LG화학 부회장(1952년생),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1955년생),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1957년생),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1953년생) 등 6인의 주요 계열사 부회장들에게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LG 계열사 고위 관계자는 "지난 2016년 절반에 가까운 주요 계열사 수장들을 사장급이 아닌 부회장급 전문 경영인으로 선임한 것은 단기 실적에 급급하지 말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회사를 이끌어 달라는 이유 때문"이라며 "6인의 부회장이 당분간 구 상무를 보좌하며 내실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장 동력' 발굴도 구 상무에게 주어진 과제다. LG전자는 올해 들어 '로보티즈', '로보스타', '보사노바 로보틱스' 등 국내외 로봇업체에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전장사업 강화를 위해 오스트리아 전장업체 ZKW를 인수하기도 했다. 인공지능(AI) 분야서도 구글, 아마존과 협력하는 동시에 자체 기술력 배양을 위해 유력 스타트업 '아크릴'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도 했다. 3가지 사업부문 모두 LG전자 뿐 아닌 그룹 계열사 전반에 걸쳐 시너지를 확대할 수 있는 사업인 만큼 구 상무의 향후 과제로 자리잡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는 고 구 회장의 동생인 구본준 부회장의 계열 분리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계열 분리 여파에 따라 구 상무 체제의 LG그룹 경영의 향방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LG 관계자는 "계열 분리와 관련해선 아직 본격적인 논의조차 시작하지 않았다"라며 "주총과 이사회가 끝나는 대로 구 부회장의 계열분리 문제를 현안으로 다룰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하이브, 어도어 경영권 탈취 계획 물증 확보…오늘...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