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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회담 취소에 놀란 北 "아무때나 대화 용의"

최종수정 2018.05.25 13:55 기사입력 2018.05.2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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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미회담 전격 취소…北 첫 입장 발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금융규제완화 법안 서명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날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전격 취소를 발표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 법안 서명식에서 "바라건대 북한과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이라며 "지금 예정된 정상회담이 열리거나 나중에 어떤 시점에 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금융규제완화 법안 서명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날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전격 취소를 발표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 법안 서명식에서 "바라건대 북한과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이라며 "지금 예정된 정상회담이 열리거나 나중에 어떤 시점에 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 발표와 관련해 "조선반도(한반도)와 인류의 평화와 안정을 위하여 모든 것을 다하려는 우리의 목표와 의지에는 변함이 없으며 우리는 항상 대범하고 열린 마음으로 미국측에 시간과 기회를 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 공개 다음날 아침 신속하게 발표한 이 담화를 통해 회담 개최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북한이 대화 의지를 분명히 한 만큼 북·미 정상회담 개최의 공은 다시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에게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

김 제1부상은 이날 '위임에 따라' 발표한 담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돌연 일방적으로 회담 취소를 발표한 것은 우리로서는 뜻밖의 일이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지 않을수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위임에 따라'라는 문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직접적인 뜻이 담겼음을 의미한다.

김 제1부상은 “나는 조미수뇌상봉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립장표명이 조선반도는 물론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인류의 념원에 부합되지 않는 결정이라고 단정하고 싶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한 ‘커다란 분노와 로골적인 적대감’ 이라는 것은 사실 조미수뇌상봉을 앞두고 일방적인 핵페기를 압박해온 미국측의 지나친 언행이 불러온 반발에 지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공개서한에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최근 당신들의 발언(statement)들에 나타난 극도의 분노와 공개적 적대감으로 인해 애석하게도 지금 시점에서 회담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북한과 미국이 정상회담을 놓고 팽팽한 힘겨루기와 치열한 수 싸움을 하면서 한반도 정세도 요동치고 있다. 북한과 미국 사이의 중재자를 자임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입지가 축소됐다는 분석과 역할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전날 밤 관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 긴급회의를 소집한 뒤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는 포기할 수도, 미룰 수도 없는 역사적 과제"라며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온 당사자들의 진심은 변하지 않았다"밝혔다. 이어 “지금의 소통방식으로는 민감하고 어려운 외교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며 정상간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상황이 어려운 만큼 북·미 정상이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방식을 찾아서 긴밀하게 대화를 해나갔으면 좋겠다는 것이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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