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취소 트럼프 "언젠가 열릴 수도…초조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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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 뉴욕 김은별 특파원] 내달 12일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이 도발할 경우 한국, 일본과 함께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 "언젠가 회담이 열릴 수 있다"며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열어놨다.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경제관련 행사에 참석해 "북한의 최근 성명에 기초해 6월 12일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종결하기로 했다"고 직접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일들이 생길 수 있고 훌륭한 기회가 앞에 놓여질 수 있다"고 말한 뒤 "이번 결정은 북한과 전세계에 걸쳐 중대한 후퇴"라고 덧붙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짐 매티스 국방장관, 조셉 던포드 합참의장과 대화를 나눴다"며 "전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미군은 필요하다면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과 일본과도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그들은 북한이 멍청하고 무모한 행동을 취한다면 준비돼 있을 뿐 아니라 불행한 상황이 펼쳐진다면 미군의 (군사) 작전과 관련한 재정적 비용을 부담할 용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미래와 관련해 긍정저인 일들이 일어나길 바란다"면서도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과거 어느 때보다 준비돼 있다"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이는 북미회담 취소로 군사적 긴장 관계가 악화돼 충돌로 이어질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날 미 합동참모본부의 케네스 매킨지 중장은 국방부 브리핑에서 "우리는 권투선수와 같은 자세를 취하고 있다.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만일 어떠한 도발적 행동이 일어난다면 우리는 단연코 우리의 동맹국들 및 역대 파트너들과 협력해 그에 대해 준비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와 국제사회의 참여를 통해 수깁년동안 이어진 가낭과 억압을 끝낼 기회가 있다"며 "김정은이 자신뿐 아니라 가장 중요하게는 고통받고 있는 주민들의 권리를 위해 올바른 일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과 북한 모두 마땅히 조화와 번영, 평화속에서 살 수 있어야 한다"며 "밝고 아름다운 미래는 핵무기의 위협이 사라졌을 때에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이 건설적인 대화와 행동에 나서기로 결정하는 것을 기다린다"며 "그동안에는 그동안의 것보다 가장 강력한 제재와 최대 압박 캠페인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북한과의 모든 일들이 잘 풀리기를 바란다"며 "많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 언젠가 정상회담이 열릴 수도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그는 "누구도 초조하지 말아야 한다"며 "이 문제를 잘 해결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