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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 명절, 하지만]"주인님 어디계세요"…명절이 두려운 동물들

최종수정 2019.02.07 08:16 기사입력 2019.02.0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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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날 유기동물 484마리
귀성길 휴게소·동물병원 등 곳곳에 버려지는 동물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인천 남동구에 사는 동물병원 간호사 박모(30·여)씨는 최근 자신의 SNS에 유기견을 분양한다는 글을 올렸다. 명절을 앞두고 병원에 애견을 맡기고 간 견주가 결국 나타나지 않아서다. 박씨는 "명절 전후로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한다"면서 "동물병원 앞에 반려동물을 묶어놓거나 박스 안에 넣어서 버리고 가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민족 최대 명절, 하지만]"주인님 어디계세요"…명절이 두려운 동물들

매년 명절 연휴기간 급격히 늘어나는 반려동물 유기가 올해도 어김없이 반복되고 있다. 동물들은 나이가 많다거나 병에 걸려 관리가 까다롭다는 등의 이유로 주인에게 버려진다. 귀성길 휴게소나 여행지 등에서 주인을 잃거나 버려지는 동물들도 많다.


6일 유기동물 입양 플랫폼 ‘포인핸드’에 따르면 설 연휴가 시작된 지난 1일부터 6일 현재까지 총 484마리의 동물이 유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 이후 유기동물이 접수가 더 늘 것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은 동물이 유기됐을 것으로 보인다.

[민족 최대 명절, 하지만]"주인님 어디계세요"…명절이 두려운 동물들

거리로 버려지는 동물은 매년 증가세다. 유기동물은 2015년 8만2100마리에서 2016년 8만9700마리, 2017년 10만2593마리로 해마다 늘고 있다.


정부는 동물유기를 막기 위해 2014년부터 동물등록제를 시행중이다. 그러나 실제 등록률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해부터는 동물을 유기한 견주에게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지자체가 부과 대상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 부과가 되는 일은 드물다.


한 동물권단체 관계자는 “집을 비우면서 반려동물을 맡기는 것 까지는 어쩔 수 없지만 맡길 곳이 없다고 동물을 유기하는 것은 최소한의 양심까지 버리는 일”이라며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받아들여 키우기 시작했다면 좀 더 책임감 있는 태도를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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