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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핫피플]김밥·주먹밥 제친 샌드위치…편의점의 대세를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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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핫피플]김밥·주먹밥 제친 샌드위치…편의점의 대세를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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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창기 GS리테일 프레쉬푸드 팀장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샌드위치는 밥과 달리 식사와 디저트 메뉴를 같이 구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쌀 소비량이 해를 거듭할수록 감소하는 상황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편의점 신선식품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샌드위치가 편의점 신선식품 부문에서 김밥과 주먹밥의 아성을 넘고 도시락에 이어 매출 2위까지 올라선 것. 이 같은 트렌드를 주도한 이는 편의점 GS25에서 신선식품을 담당하는 장창기 GS리테일 프레쉬푸드 팀장이다. 편의점 전통의 강자인 김밥ㆍ주먹밥을 제칠 수 있던 배경엔 아이돌인기샌드위치가 핵심 역할을 했다. 이 제품은 인기 아이돌이 팬들에게 방송사 매점에서 판매하는 샌드위치를 선물한 것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이슈가 된 것에 착안해 GS25가 지난해 9월 출시한 제품이다.


장 팀장은 "작년 9월 선보인 아이돌인기샌드위치가 초대박 상품이 되면서 샌드위치시장 전체의 볼륨을 키웠다"며 "샌드위치에 관심이 없던 손님들도 아이돌인기샌드위치 이후로 관심을 가지면서 전체 판매량이 골고루 늘어났다"고 말했다. 실제 이 제품은 출시 이후 약 5개월 만에 868만개나 팔렸다.


제품이 나오기까지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제품 이미지와 구매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네이밍' 작업이 발목을 잡았다. 수차례 제품명이 바뀌었다. 그는 "SNS를 통해 알려져 있는 '인기가요샌드위치'라는 네이밍을 그대로 사용할 수 없었다"며 "처음에는 직설적으로 '방송국매점샌드위치'로 선정했지만 출시 일주일 전 딱딱하다는 생각에 아이돌인기샌드위치란 이름으로 급히 변경했다"고 회고했다.

아이돌인기샌드위치의 광풍에 자신감을 얻은 장 팀장은 후속 제품으로 딸기를 접목한 샌드위치를 지난해 12월 내놨다. 장 팀장의 판단은 옳았다. 딸기샌드위치는 출시 후 한 달 만에 128만개가 판매되며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두 제품의 판매 수량만 약 1000만개에 달한다.


장 팀장은 샌드위치의 인기 요인으로 다양한 재료를 사용할 수 있고, 스토리를 넣을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전통적인 한국인의 음식 '밥'에 비해 샌드위치와 같은 '빵'류는 '퓨전'이 가능하다"며 "스탠더드한 햄, 치즈, 양상추뿐만 아니라 고기, 커틀릿류, 크림, 과일 등 다양한 레시피를 구현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라고 했다.


샌드위치가 편의점 신선식품 1위인 도시락을 제치는 날이 올까. 장 팀장은 "'한국인은 밥심'이라는 말이 있듯이, 여전히 한국인이 선호하는 식사류는 밥"이라며 "그럼에도 쌀 소비량은 줄고 있고 결국 이를 대체하고 있는 식사류는 빵, 면, 디저트류가 될 것"이라며 전혀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자신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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