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株, 올 들어 14% 넘게 상승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정부가 건설 및 사회기반시설(SOC) 부문 투자를 늘리기로 하면서 대형 건설주는 물론 중소형주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8000억원이라는 SOC 예산 증액 규모는 건설업 수혜를 논하기에 다소 실망스러운 숫자일 수 있지만 SOC 시장 규모는 50조원에 달한다"면서 "중앙정부에 국한하지 않고 지자체 및 공기업까지 포함해 수혜 범위를 예측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생활밀착형 SOC처럼 예산 분류상으로는 SOC가 아니지만 문화ㆍ체육ㆍ관광 등 국민의 여가ㆍ건강ㆍ생활안정ㆍ환경 등과 관련돼 실질적으로 SOC 성격을 가지는 사업으로까지 확장 해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미 현대건설의 경우 올 들어 14% 넘게 올랐다.
정부는 전국 17개 지자체가 제출한 총 38개 프로젝트(총 사업비 64조원) 가운데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 프로젝트의 목록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지자체가 제출한 프로젝트 중에는 부산제2신항(12조원)부터 김천거제고속철(5조3000억원), GTX-B(5조9000억원), 진주~대구 고속도로(4조원), 동해안 고속도로(7조원) 등 굵직굵직한 것들이 포함돼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GTX 및 남북경협, 예타 면제 프로젝트 등이 만들어 낼 토목성장에 힘입어 올해 수주 규모가 16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보다 10조원이 늘어난 금액이다. 여기에 해외 정유기업들의 화학플랜트 발주는 물론 중동 및 아시아에서의 인프라, 발전소 수주 성적을 더하면 2015년 이후 최초로 합산 200조원을 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는 건설 및 부동산 관련 기업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2015년의 재림이 될 것"이라면서 "시멘트-레미콘 업종을 중심으로 빠른 주가 반등이 나타나고 있으며, 남북경협과 SOC에서 파생하는 신도시개발 및 역세권개발 사업 등을 통해서 국내 건설업체들의 장기 업황이 밝아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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