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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글로벌 경제 전망]G2전화담판…세계경제 복병 무역전쟁, 반전 이룰까

최종수정 2018.12.31 11:04 기사입력 2018.12.3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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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이 사라진 백악관, 안전핀 사라진 '트럼프 리스크'

트럼프 "시진핑과 통화, 큰 진전 이뤘다"…물밑 무역협상 긍정적 진행 암시
1월 美中협상 앞두고 이머징마켓 불안
美금융가선 경기침체 확률 낮다지만…골드만·모건스탠리 등은 10%내외 분석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2019년 글로벌 정치와 경제의 가장 위험 요인은 단연 '트럼프 리스크'로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에 의해 촉발된 미ㆍ중 무역 전쟁은 비록 90일 휴전에 들어가 있다. 양측 정상이 전화통화를 갖는 등 물밑협상은 꽤 긍정적으로 진행되는 듯 해 보이지만,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기는 어렵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로 탄핵 추진 등 코너에 몰릴 경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북핵 협상을 포함한 민감한 외교 정책에 혼란을 가중시킬 우려도 제기된다. 그동안엔 존 켈리 비서실장,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 등 '어른들의 그룹'과 공화당 등 워싱턴 정가의 시스템이 트럼프를 제어해왔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이마저도 기대할 수 없게 돼 '트럼프 리스크'는 더 커질 수 있다.

◆'어른들'이 사라진 백악관= 트럼프 행정부에서 북한 문제에 깊숙이 관여했던 니키 헤일리 유엔 대사는 지난 10월 돌연 사퇴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헤일리 대사를 떠나보내는 데 꽤나 아쉬워했다는 것이 외교가의 후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헤일리 대사의 후임을 구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아무도 하겠다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한 외교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 들어 유앤 내에서 미국 대사의 입지가 매우 좁아졌다"며 "자유와 평화라는 미국의 가치가 지켜지지 않는 상황에서 누가 미국 유엔대사직을 맡고 싶어 하겠느냐"라고 지적했다.

최근 켈리 비서실장의 사퇴로 갑작스럽게 공석이 된 백악관 비서실장직도 마찬가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임을 찾다가 일부 인사가 고사하는 등 실패해 일단 믹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국장에게 대행을 맡겼다. 좌충우돌 대외 정책의 균형추 역할을 해 온 매티스 국방부 장관 역시 올 연말 사퇴한다. 렉스 틸러스 전 국무부 장관을 포함해 '어른들 3인방'이 모두 백악관을 떠나게 된 것이다. 충동적이고 예측 불가한 트럼프 대통령을 막을 인사가 더 이상 없는 셈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대통령 주변에 이른바 '예스맨'만 남았다"고 지적했다. 만약 내년에 경제까지 부진해 질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유일한 치적까지 사라지면서 탄핵 정국에 빠질 수 있다.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 역시 결과에 따라 탄핵 정국을 앞당길 수 있는 변수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민감한 외교정책 현안들로 여론을 돌리기 위해 '트위터 폭탄' 등 좌충우돌 행보를 더욱 강화할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은 북미 핵협상에도 일정한 리스크로 작용할 수 가능성이 있다. 교착상태에 빠진 북핵 협상과 관련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되지 않고 긴장이 고조되는 사이클로 접어들게 되면 실제 무력 분쟁 시나리오도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2019 글로벌 경제 전망]G2전화담판…세계경제 복병 무역전쟁, 반전 이룰까


◆불확실한 경제 상황…경기침체 우려도 증가 = 현재 미국 실물경기는 좋다. 비록 주가 지수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지만, 늘어난 일자리를 바탕으로 한 소비심리는 유례없는 호조세다. 마스터카드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4일까지 미국 온ㆍ오프라인 소매 매출(자동차 제외)은 작년 동기보다 5.1% 증가했다. 6년래 최대 증가율이다. 각종 악재 속에 연말 월스트리트는 크게 혼란스러운 분위기이지만 '완전고용'과 맞물린 임금 상승세가 소비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불안한 모습도 조금씩 감지되고 있다. 최근 연방준비제도(Fed)가 트럼프 대통령 및 월가 일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도 견고한 경제 성장이 예상된다"며 기준 금리 인상을 강행한 후 주가 급락 등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인게 대표적 사례다. 내년 하반기 이후 경제 침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 조치가 적절치 않다는 반발이 거셌다. Fed는 내년에도 2차례에 걸쳐 금리 인상을 예고한 상태다. 단단했던 고용 시장에서도 조짐이 심상치 않다. 제너럴모터스(GM)는 최근 1만5000명의 감원을 발표했고, 미 통신사 버라이즌도 1만명의 감원을 결정했다. GM과 버라이즌을 포함, 올해 미국 대형 기업들의 감원은 총 50만명 수준이다. 미 경제방송 CNBC는 "경제가 좋은 와중에 양질의 일자리가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중국과의 무역협상도 불확실성 중 하나다. 2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갖고 "큰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지만, 정확한 결과는 내년 1월7일 중국 베이징에서 첫 회의가 열린 후 알 수 있다. 월가 관계자는 "중국의 경제정책이 변하면서 일어나는 경기부진이 한국을 포함한 이머징마켓으로 번지는 것이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미국 금융가에선 내년에 당장 경기침체가 일어날 확률을 낮게 보고 있다. 뉴욕연방준비은행(Fed NY)은 1년 이내 경기침체 확률을 6%, 골드만 삭스와 모간 스탠리는 10% 내외로 분석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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