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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신한류 모색하다]"경쟁력 핵심은 사람…라자왈리 플레이스 현장 모범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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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신한류 모색하다]"경쟁력 핵심은 사람…라자왈리 플레이스 현장 모범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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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포스코건설, '라자왈리 플레이스' 프로젝트
라자왈리 플레이스 프로젝트 총괄 조영호 현장소장
[자카르타(인도네시아)=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후텁지근한 날씨에도 지하에 위치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라자왈리 플레이스 프로젝트 사무실은 서늘함이 느껴졌다. 메케한 지하실 공기도 코를 찔렀다. 그러나 사무실과 현장을 오가는 직원들은 적응이 된 듯 개의치 않고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라자왈리 플레이스 프로젝트를 출발부터 1년 3개월째 총괄하고 있는 조영호 현장소장은 "이 정도면 좋은 환경"이라며 웃었다.

경남기업에서 일하다 2003년 포스코건설로 이직한 조 소장은 그동안 스리랑카, 베트남 등 현장을 수차례 겪은 해외 전문가다. 그럼에도 어떤 곳에서든 현장을 처음 꾸릴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사람이다.

처음엔 일을 대하는 방식이 라자왈리 플레이스 현장과 맞는 인물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조 소장은 "유능한 현지 인재를 유치하는 게 첫 과제였다"며 "인터넷 구인 공고 뿐만 아니라 현지 한국 기업, 하도급 업체 등으로 부터 추천도 받고 수소문도 해 필요한 인력을 뽑았다"고 말했다.
일 잘하는 '만도르'를 구하는 것 역시 도전 과제였다. 인도네시아의 건설 현장 인력은 단위 조직인 만도르가 중심이다. 만도르 리더가 인부들을 50~100명씩 이끌며 팀 단위로 움직인다. 때문에 '일 잘하는 만도르'를 구하는 것도 프로젝트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조 소장은 "일 잘하는 팀들은 현지에 이미 소속이 돼 있는 경우가 많아 처음엔 좋은 팀을 구하는 게 쉽지 않았다"며 "작업당 성과급을 도입하고 목표 달성별로 인센티브를 달리하는 방식을 적용하는 한편 현지 한국 기업 등에서 여러 차례 소개를 받는 등 노력으로 인력을 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발주처인 라자왈리그룹과의 관계 역시 탄탄하게 만들어가고 있다. 라자왈리그룹은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화교기업으로 이번 프로젝트 이후 라자왈리그룹이 추진하는 호텔, 리조트 개발사업뿐 아니라 그룹 소유의 석탄화력발전, 배터리연료 사업 등도 추가로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조 소장은 "라자왈리그룹 역시 이번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사업지 주변 부지를 확보한 상태"라며 "이 부지 개발 사업 등도 관심을 갖고 지켜볼 예정"이리고 말했다.

경쟁이 보다 치열해진 최근 상황에서 한국 건설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단순시공을 넘어선 개발 사업'이 필요하다고 봤다. 중국 건설사의 저가수주까지 가지 않더라도 현지 건설사나 현지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연계해 하고 있는 건설사들의 경우 가설재 등으로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부분에서 강점이 있다는 것이다. 조 소장은 "개별 프로젝트 단위인 경우 모두 현지에서 빌려서 사용해야 하는데 이들은 미리 사둔 재료를 자산으로 갖고 있다가 다시 사용할 수 있어 같은 선상에서도 공사비가 차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인적자원을 연계해 활용할 수 있다면 이 역시 강점으로 작용한다. 조 소장은 "현지 여건과 법, 제도를 경험한 직원이 시행착오를 줄인다면 이 역시 같은 작업을 시간과 비용을 줄여 할 수 있는 길"이라며 "좋은 현지 협력업체를 발굴해 이들과 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 것도 재산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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