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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Eye] 아파트 미래는? 불안·여유·혼돈…'심리전쟁'의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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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부동산시장 침체 흐름, 강남3구 이어 분당 용산도 하락…8·2 대책 데자뷔? 관망흐름도 여전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부동산 Eye’는 부동산을 둘러싼 흥미로운 내용을 살펴보고 정부 정책의 흐름이나 시장 움직임을 분석하는 연재 기획물입니다.
정부가 9·13 부동산 종합대책의 후속 조치로 21일 주택 공급대책을 발표했다. 1차로 구 성동구치소 부지와 경기도 광명, 의왕 등에 3만 5천 호를 공급하고 신도시도 4, 5곳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도심. /문호남 기자 munonam@

정부가 9·13 부동산 종합대책의 후속 조치로 21일 주택 공급대책을 발표했다. 1차로 구 성동구치소 부지와 경기도 광명, 의왕 등에 3만 5천 호를 공급하고 신도시도 4, 5곳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도심.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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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집값, 부동산 광풍, 로또 아파트….' 부동산시장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심리전쟁'의 향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부동산 호황기에는 집값 상승세를 전하는 자극적인 단어가 탄력을 받는다. 평소 부동산에 관심 없던 일반인까지 추격매수에 나서는 이유다. 반대로 상승 흐름이 한 번 꺾이면 부동산 심리도 급격히 위축될 수 있다.

11월 서울 부동산시장의 '찬바람'이 심상치 않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 이어 용산과 분당까지 아파트값 하락으로 돌아섰다. 올해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이 가장 먼저 내리막길을 타고 있다는 얘기다.
추격매수를 토대로 투자 목적의 아파트를 산 사람이라면 피가 마르는 상황이다. 상투를 잡은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엄습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매매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값에 집을 내놓아도 팔리지 않는 시장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9·13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 이후 서울 주택시장의 변화는 정부의 카운터 펀치가 효과를 나타냈다는 의미다. 대출 규제는 아파트를 구입하는 주요 통로를 봉쇄했고, 이와 맞물려 매수심리는 급격히 꺾였다. 그러나 정부가 부동산 심리전쟁에서 승기를 잡았다고 단정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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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시선으로 시장 흐름을 관망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가격 하락의 시그널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아파트 투매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은 "조금 더 기다려 볼 필요가 있다"는 신중론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 이후 상황에 따른 학습 효과도 이러한 인식에 영향을 줬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8·2 대책 발표 직후인 지난 9월 서울 주택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07%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효과 때문에 주택시장이 안정을 찾은 것처럼 보였지만 시간이 갈수록 상황은 달라졌다.

서울의 11월 주택매매가격 변동률은 0.36%를 기록하며 8·2 대책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강남 재건축 기대감과 분양 흥행은 서울 부동산시장 열기를 다시 끌어올렸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서울 부동산시장은 결국 상승 탄력성을 회복할 것이란 인식이 시장 저변에 깔려 있다. 장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관론도 있지만 부동산시장의 대세로 보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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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심리전쟁의 흐름에 영향을 줄 1차 시험대는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청약을 진행하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래미안 리더스원 분양이다. 일반분양 물량은 232가구에 불과하다. 규모는 작지만 서울 강남3구에서 오랜 만에 이뤄지는 분양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래미안 리더스원 전용면적 84.94㎡의 분양가는 17억3000만원에 달한다. 정부가 주택담보대출 억제 정책을 펴는 상황에서 분양이 흥행할 경우 위축된 부동산시장 흐름을 바꿔놓을 가능성도 있다. 서울 부동산시장 회복의 시그널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래미안 리더스원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데다 강남의 신규 아파트 수요가 많다는 점에서 분양 성공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면서 "강남 아파트의 특성상 충분한 현금을 마련한 이들이 청약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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