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독일)=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8'에서 한국, 미국, 일본 업체들의 최신 제품들을 베끼고 다른 한편에선 턱끝까지 그들을 추격하고 마침내 앞지르기 시작한 중국의 두얼굴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이센스는 유럽 가전업체 코스텔, 스메그의 복고풍 디자인을 그대로 베낀 제품도 내 놓았다. 다른 중국 업체 창홍역시 삼성, LG가 예전 출시한 TV와 흡사한 제품들을 내 놓았다. 화웨이는 전시장에서 풍선을 터트리거나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미니카를 촬영하는 시연 행사를 진행했는데 삼성전자의 '갤럭시S9' 출시 행사와 똑같았다. 전자 업계 관계자는 "사실 중국 업체들은 대놓고 타사 가전 제품을 표절하고 있지만 문제를 제기하기에 애매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약진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은 중국이라는 세계 최대 시장을 기반으로 스마트홈, 프리미엄TV 등 우리 기업들의 미래 공략 시장을 선점하고 있었다. 하이얼은 전시장을 스마트 주방, 스마트 거실, 스마트 욕실 등의 콘셉트로 구성했다. AI 스피커를 통해 공기 청정기와 에어컨을 조절하고 세탁기가 AI를 통해 빨랫감의 종류를 파악하고 올바른 세탁 방법을 소개한다. 하이얼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하이얼 U+ 스마트홈'은 이번 IFA에서 'AI+IoT 브랜드 골드 어워드'를 수상했다. 하이얼 전체 매출 절반은 해외서 나온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축의금 10만원 냈는데 갈비탕 주다니"…하객 불만...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