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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공포확산] 8000가구 입주폭탄 동탄2신도시, 미입주 공포 '고개'

최종수정 2018.07.27 11:13 기사입력 2018.07.2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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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10월, 동탄2신도시 남동탄 세입자 확보 비상…선호도 떨어지는 지역, 매물 적체 우려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는 올해 하반기 미입주 공포의 핵심 지역이다. 8월부터 오는 10월까지 3개월간 8000가구가 넘는 '입주 폭탄'이 투하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특정 기간에 아파트 입주가 집중되면 매매시장과 전세시장 모두 흔들릴 수밖에 없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는 8월부터 오는 10월 사이 8233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8월 1909가구, 9월 4794가구, 10월 1530가구가 집들이에 나선다. 주목할 대목은 동탄2신도시의 입주 폭탄이 부동산시장의 '약한 고리'에 부담을 안겨줄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동탄신도시 부동산시장은 경부고속도로와 리베라CC, 화성상록GC 등 골프장을 경계선으로 나뉜다. 우선 동탄1신도시는 경부고속도로 좌측, 동탄2신도시는 우측이다. 삼성전자 화성 사업장 쪽인 동탄1신도시는 아파트 입주가 상당 부분 이뤄졌다. 동탄2신도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대규모 입주가 예정돼 있다.

동탄2신도시 사업지구 조감도. [자료제공=LH]

동탄2신도시 사업지구 조감도. [자료제공=LH]


동탄2신도시는 리베라CC, 화성상록GC를 경계선으로 위쪽은 북동탄, 아래쪽은 남동탄으로 분류된다. 골프장 윗동네와 아랫동네 아파트 값은 하늘과 땅 차이다.

북동탄을 대표하는 단지인 동탄역 시범 한화꿈에그린 전용면적 84.89㎡는 7월 중순에 8억원에 거래됐다. 지난 1월 6억3000만원, 3월 6억9800만원에 거래됐는데 가격이 더 올랐다.
반면 남동탄 쪽의 호반베르디움센트럴포레 84.83㎡는 4월에 3억8000만원이었는데 6월에는 4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한화꿈에그린과 비교하면 절반 가격인 셈이다. 북동탄과 남동탄의 가격 차는 수서발고속철도(SRT) 동탄역 이용 편의와 맞물려 있다.

한화꿈에그린은 동탄역에서 500m(도보 7~8분) 거리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다. 반면 호반베르디움센트럴포레는 동탄역까지의 거리가 4㎞에 이르기 때문에 도보로 이용하기 어렵다. 동탄2신도시는 동탄역과 가까울수록 수요가 많고 멀어질수록 세입자 확보가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문제는 동탄2신도시의 입주 폭탄이 동탄역과 상대적으로 먼 지역인 남동탄에 집중된다는 점이다. 특히 오는 9월에 예정된 5000가구에 가까운 아파트 입주는 남동탄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사랑으로부영, 제일풍경채에듀파크 등 9월 입주 단지 7개 중 6개가 남동탄 지역이다. 동탄2신도시는 실거주자도 있지만 투자 목적으로 아파트를 산 사람도 적지 않다. 세입자 확보는 안정적인 입주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다. 동탄2신도시는 주변에 산업시설이 많다는 점에서 다른 신도시와 비교할 때 서울 등 외부 수요에 대한 의존 현상이 덜하다.

문제는 세입자 수가 무한정 늘어날 수는 없다는 점이다. 한정된 세입자들은 상대적으로 주거 여건이 좋은 북동탄 쪽을 선호할 수밖에 없고 이는 남동탄 지역의 불안 요인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선호도가 떨어지는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물 적체와 세입자 확보 어려움 등 문제점이 드러날 수 있다"면서 "신도시 성숙 기간은 보통 5년인데, 기반시설 확충 등의 준비 과정을 거치면서 점차 안정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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