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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소비보고서①]부자는 쓴다

최종수정 2018.07.05 16:31 기사입력 2018.07.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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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서울시민 소비보고서①]부자는 쓴다


‘압구정동 302만원, 20대 체크카드, 60대 현금, 차·부장급 급여 대비 소비 최고’. 2018년 현재를 살아가는 1000만 서울 시민들의 소비 패턴에 대한 키워드다. 이는 우리 사회의 웃픈 현실을 그대로 투영한다. 부자들은 역시나 돈을 많이 쓴다. 일자리가 없는 청년들은 신용카드 가입 조차 어렵다. 한창 클 자녀들을 둔 차·부장급은 대출 이자 부담과 사교육비 부담으로 매달 월급날 입금과 함께 잔고가 ‘마이너스’가 된다.

이같은 서울시민의 소비 패턴은 신한은행이 5일 ‘서울시 생활금융지도-소비편’을 통해 공개했다. 2017년 기준 주요 소비를 이용하는 고객 131만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거주지별 소비 현황에서는 거주자의 소비 데이터를 분석해 세부 지역별 소비 수준, 소비 성장률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상세 소비 현황에서는 현금·신용카드·체크카드 등 연령대별 소비수단과 체크카드를 이용하는 고객의 소비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급여소득자의 소비에서는 직장 소재지별 소비 수준과 연령별 소비패턴, 소득과 소비의 관계를 볼 수 있다.

서울을 대표하는 부촌인 압구정동 주민들은 부동산 가치나 소득 수준이 높다 보니 소비 수준도 높을 수 밖에 없다. 서울시내 동 기준으로 압구정동(302만원)은 ‘톱’을 차지했다. 구 기준으로 보면 서초구(202만원)이 1위였다. 이어 강남구(195만원), 용산구(161만원) 등의 순이다. 서울시민 평균은 143만원이다.

거주지별로 소비항목을 보면 공과금(4만원)·통신비(6만원)는 모두 유사 수준이나 현금·신용카드·체크카드는 지역별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구의 경우, 현금(28만원)과 신용카드(116만원) 항목에서 모두 가장 큰 소비를 했다. 관악구는 대학교가 많이 몰려 있다 보니 20대 비중이 높아 체크카드(28만원) 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거주지별로 변동성 소비를 보면 지역별 격차가 77만원이 났다. 가장 낮은 곳이 104만원, 가장 높은 곳이 181만원이었다. 변동성소비는 매달 고정적으로 나가는 아파트관리비, 공과금, 통신비, 교통비, 렌탈비 등을 제외한 현금, 의료비, 신용카드, 체크카드, 외화, 간편결제, 기부금, 경조사비, 여행비 등의 지출이다.

연령대별 소비수단을 보면 나이 들수록 현금 소비는 늘고 체크카드 사용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60대는 현금 소비가 압도적으로 많은 반면 20대는 체크카드를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0대의 현금 소비는 월 52만원으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현금 소비는 나이가 들수록 월별 사용 금액이 늘었다. 20대가 9만원으로 가장 작았고 30대 20만원, 40대 30만원, 50대 45만원 순이었다.

반면, 체크카드 소비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60대의 체크카드 사용 금액은 월 16만원으로 20대(30만원)의 절반 수준이었다. 30대 26만원, 30대 24만원, 50대 22만원으로 현금과는 역순으로 집계됐다.

급여소득자 소비를 연령별로 보면 차·부장급에서 급여 대비 소비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급이 올라갈수록 평균 15%가 올라갔다. 서울시 사회초년생 소비 수준은 150만원 수준이다. 이처럼 차·부장급의 급여 대비 소비비중이 높은 것은 우리

사회의 허리 역할인 40·50대들이 한창 대출에 따른 이자 부담과 자식들의 사교육비 부담이 높기 때문이다.

한편 신한은행은 이번 ‘서울시 생활금융지도-소비편’에 이어 ‘저축편’을 발간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4월 서울시의 소득 트렌드를 지역, 연령, 소득원천 별로 상세히 분석한 ‘서울시 생활금융지도-소득편’을 제작해 공개한 바 있다.

신한은행은 소득편, 소비편, 저축편 등 소득·소비·저축을 망라한 고객의 금융 생활 분석을 마무리하고 자료를 모두 종합해 시사점을 도출한 보고서를 오는 8월 공개할 예정이다.

김철기 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 본부장은 “빅데이터는 산재해 있는 방대한 금융 데이터 분석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없앨 수 있는 ‘따뜻한 디지털 금융’이라고 할수 있다”며 “관련 정책 수립에 중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해 고객과 사회 전체를 이롭게 하는 상생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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