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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부채보고서③]불붙은 연체 시한폭탄…자영업자 '발등의 불'

최종수정 2018.06.25 11:33 기사입력 2018.06.2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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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리 상승에 비상…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 1분기 상승세로 돌아서

[글 싣는 순서]
1. 늙어가는 대한민국 부채
2. '빚' 썸(SOME)의 청춘
3. 돈 없는 우리 사장님
4. '빚'이라 쓰고 '집'이라 읽는다
[대한민국 부채보고서③]불붙은 연체 시한폭탄…자영업자 '발등의 불'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글로벌 금리 상승이 '취약고리'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2015년 12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촉발된 금리 상승세는 빚으로 생활해왔던 대출자들에게 원리금 상환 부담을 키우고 있다. 취약차주들은 그야말로 비상상황이다.

자영업자는 대표적인 취약고리다. 최근 개인사업자대출의 연체율은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KB국민ㆍ신한ㆍKEB하나ㆍ우리은행의 1분기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 평균은 0.25%로 전분기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분기 0.33%였던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2분기 0.31%, 3분기 0.27%로 점차 하락했고 올해 1분기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 시중은행 여신 담당 임원은 "연체율이 사후적 지표라는 점에서 1분기 연체율 상승이 건전성 악화의 시작은 아닌지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동금리 대출자도 금리 상승에 따라 이자 부담이 커지는 만큼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취약고리로 꼽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대출 신규취급액 기준 변동금리 비중은 지난 4월 76.8%로 2014년 1월(85.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당국이 금리 상승에 앞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의 고정금리 비중을 높이는 등 리스크 관리에 나섰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인한 금융채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고정금리 대출이 변동금리 대출과의 금리 격차를 벌렸다. 여기에 신용대출과 같이 변동금리 중심의 대출 규모가 더 늘면서 전체 가계대출 가운데 잔액 기준 고정금리 비중은 2016년 1월(31.5%) 이후 가장 낮은 31.7%를 기록했다.

가장 취약한 고리는 여러 금융회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다. 다중채무자는 절반 이상이 저신용자이면서 저소득층이다. 취약차주의 대출 규모는 78조6000억원(2016년 3분기 말 기준) 가량이며 이 중 은행 대출의 비중은 3.7%인 반면 대부업은 60%를 넘긴다.

다중채무자는 기존 금리 수준이 높고 상승 속도도 빨라 향후 상환 가능성도 낮다. 올해 들어서는 법정최고금리 인하와 정부의 가계대출 정책으로 대부업체나 사금융으로 밀려나는 대출자들도 늘고 있어 생계 자체가 어려운 취약차주들도 발생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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