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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필요한 금융정보]BTS·블랙핑크…은행, 얼굴을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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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감 부각하던 은행·보험사, 톱스타 대신 아이돌·배우 기용
미래 핵심 고객 2030 젊은층 공략 효과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박지환 기자] 금융업계의 광고 모델들이 점점 더 젊어지고 있다. 과거에는 금융권의 보수적인 분위기 탓에 안정감과 신뢰를 줄 수 있는 장수 스타나 톱스타들을 회사의 얼굴로 내세웠다면 최근에는 아이돌그룹 또는 젊은 배우 등을 대거 등용하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5대 시중은행들은 모두 20~30대의 젊은 광고 모델들을 내세우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세계적인 스타로 자리 잡은 방탄소년단(BTS)을 지난해부터 홍보 모델로 쓰고 있다. 우리은행 역시 지난 3월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를 자사 얼굴로 내세웠다.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은 각각 배우 박보검과 정해인을 새 홍보 모델로 앞세웠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는 축구선수 손흥민과 2000년생 래퍼 김하온씨가 모델이다.


최근 은행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10~30대에 이르는 젊은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당장의 수익을 얻기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미래 핵심 고객이 될 수 있는 젊은층들에 대한 장기적인 고객 확보 차원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카카오뱅크 같은 모바일 플랫폼 중심의 은행들이 젊은층 사이에서 빠른 속도로 입지를 키우면서 불거진 위기감도 한 몫 했다.


실제 가시적 효과도 적지 않다. 국민은행의 BTS적금은 지난 2월 판매가 종료될 때까지 27만좌, 2340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보통 은행 적금 상품 가입이 5만좌를 넘으면 성공적으로 보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인기를 끈 셈이다. 또한 지난해 3월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과 홍보대사 계약을 맺은 신한 베트남은행 역시 박항서 열풍을 타고 베트남에서 고객 몰이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최근에는 보험사들도 중년 이상의 광고 모델을 캐스팅 하던 관행의 변화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은행들과 같이 젊은 스타들로의 완전한 변화는 아니고 기존 모델들에 신세대들이 합류한 모양새다.


케이블 방송에서 주로 이뤄지는 보험상품 광고들은 신뢰감을 더 부각시키기 위해 이순재, 박상원 등의 중년이나 원로 탤런트 등을 내세우는 경우가 많다.


반면 상품 구조가 비슷하고 경쟁이 치열한 자동차보험의 다이렉트 시장에서는 개그맨이나 아이돌 등 친숙한 이미지의 젊은 연예인을 통해 2030 고객에게 어필하는 모습이다.


삼성화재는 올해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광고 모델로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에서 활약 중인 개그우먼 박나래와 모델 배정남을 캐스팅했고,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은 각각 소녀시대 멤버인 윤아와 태연을 앞세운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광고를 선보였다. KB손해보험은 2015년부터 전 피겨선수 김연아를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 시장외에도 삼성화재가 배우 정해인을, DB손보가 배우 지진희를 앞세워 회사 브랜드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배우 지진희는 DB손보 모델로 벌써 10년째 활동 중이다.


재미난 사실은 보험업계의 광고 모델들은 보험 설계사 자격증이 있느냐, 없느냐로 갈린다는 점이다. 보험상품에 대한 담보 등을 전달하는 내용의 광고라면 여기에 출연하는 모델들은 모두 설계사 자격증이 필수적이다. 배우 이순재·박상원, 가수 장윤정, 방송인 박미선·손범수 등이 설계사 자격증을 보유한 대표적인 연예인들이다.


그렇다면 과연 지금까지 금융권 광고에서 가장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히는 것은 무엇일까. 은행권에서는 지난 2012년 방송인 송해가 출연한 기업은행 광고가 유명하다.


기업은행은 당시 CF의 문구처럼 기존 '기업만 거래하는 은행'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고 '국민 모두가 거래하는 은행'으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원로배우 이순재가 출연한 라이나생명의 광고가 가장 유명하다. 당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가입 시켜드린다'는 CF 문구는 10여년이 지난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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