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깨기’ 아약스, 유벤투스 눌렀다…22년 만에 첫 챔스 4강행

아약스 선수들이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사진=아약스 SNS

[아시아경제 최석환 인턴기자] 아약스가 또 해냈다.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 호날두를 앞세운 유벤투스를 누르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에릭 텐 하그 감독이 이끄는 아약스는 1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이탈리아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2대1 역전승을 따냈다. 이날 승리로 최종 스코어 3-2를 기록한 아약스는 1996~1997시즌 이후 처음으로 챔스 4강 티켓을 따냈다. 네덜란드 팀이 4강에 진출한 건 2004~2005시즌 PSV에인트호벤 이후 14년 만의 일이다.

1차전에서 1대1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던 아약스는 매서운 역습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호날두가 헤딩 선제골을 기록하면서 유벤투스가 먼저 앞서갔다. 아약스는 추격을 이어갔다. 전반 34분 반 데 비크가 동료의 슈팅을 패널티박스 근처에서 받아 슈팅으로 연결해 곧바로 골문을 열었다.

1:1로 전반전이 끝나고 후반전에 들어선 아약스는 일방적인 공격을 이어갔다. 유벤투스는 수비에 치중하다가 후반 22분 아약스의 주장 데 리트에게 역전골을 허용했다. 데 리트는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머리로 골을 만들었다. 데 리트의 결승골로 양 팀의 승부는 2-1로 마쳤고, 최종 스코어 3-2로 아약스가 4강에 진출했다.

아약스는 챔피언스리그 예선부터 ‘도장깨기’의 진수를 보여줬다. 예선에서는 뮌헨과 근소한 승점 차로 2위에 올라 16강에 진출했고, 8강에서는 ‘3연속 챔스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를 제압하기도 했다. 도장깨기를 거듭하며 이변을 써온 아약스가 4강전에서도 또 다른 드라마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아약스는 18일 오전 4시(한국시간)에 열리는 8강 2차전 토트넘과 맨시티의 경기 승자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4강에서 맞붙는다.

최석환 인턴기자 ccccsh0126@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