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 잉글랜드 대표팀 은퇴 경기서 '주장 완장+등번호 10번'

잉글랜드 대표팀 고별전을 준비하는 웨인 루니 / 사진=AP연합뉴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웨인 루니(33·DC 유나이티드)가 대표팀 고별전에서 등 번호 10번의 유니폼을 입고 주장으로 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대표팀 역대 최다 골(53골) 주인공인 루니가 16일 대표팀 고별전에서 등 번호 10번의 유니폼을 입고 주장 완장을 착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BBC는 이어 "루니는 18일 크로아티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경기를 앞두고 대표팀을 떠날 예정"이라며 "파비언 델프가 선발로 출전하면서 주장 완장을 먼저 찬 뒤 루니가 후반에 교체로 나서면 주장 완장을 건네주기로 했다"라고 보도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이날 고별전에 나서는 루니를 위해 '가드 오브 아너'(guard of honour) 행사도 펼치기로 했다. '가드 오브 아너' 행사는 대표팀 선수들이 도열해 입장하는 루니에게 박수를 보내는 이벤트다.

앞서 루니는 지난해 8월 A매치 119경기 출전과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 역대 최다 골인 53골의 기록을 남기고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이 가운데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16일 미국과 평가전을 앞두고 루니를 대표팀에 호출해 고별전을 치를 수 있게 했다.

루니의 대표팀 고별전에 대해 델프는 "내가 처음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을 때 루니가 주장이었다"며 "당시 루니가 나를 환영해줘서 편안하게 대표팀에서 뛰었다. 루니를 위해 미국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