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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철의 골프세상] "여성 고수의 쇼트게임을 배우자"

최종수정 2018.08.14 08:31 기사입력 2018.08.1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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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철의 골프세상] "여성 고수의 쇼트게임을 배우자"


여성 아마추어고수들은 정말 골프를 잘 친다.

한국 여성들의 탁월함은 사실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골프는 물론 양궁 등 섬세함을 요구하는 모든 분야에서 남성을 앞지르고 있다. 힘이 세지도 않고, 체격이 좋은 것도 아닌데 늘 탁월한 성적을 내는 것을 보면 무엇인가 특별한 DNA를 갖고 태어난 게 분명하다. 골프에서는 더욱이 양적 팽창까지 눈부시다. "국내 여성골퍼의 비중은 곧 30%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으로 전체적인 골프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하는 10년 후에는 35%에 육박해 골프시장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거의 세계 최고 수준이다. 여성골퍼들이 활발한 미국이 20% 초반이다. 골프장 대다수가 이미 여성골퍼를 유치하기 위해 레이디스데이를 운영하는 등 다각적인 이벤트를 펼치는 이유다. 여성골퍼들이 골프시장의 활력소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성 고수들은 특히 남다른 경기력을 자랑한다. 레이디 특설 티가 따로 있지만 불과 몇 십 미터 앞이다.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거리가 딸리는 여성의 입장을 감안하면 그다지 큰 배려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여성골퍼들은 보통 파4홀을 기준으로 드라이버 다음에 페어웨이우드나 하이브리드로 그린을 공략한다. 이 두 가지 클럽들은 컨택이 쉽지 않고 공을 세우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묘하게 파를 만들어낸다. "웨지 샷으로 공을 홀에 붙이던가 퍼팅을 잘한다"는 결론이다. 이른바 '쇼트게임의 달인'이다. 이런 여성골퍼를 만나면 멘탈이 무너진다. '슈퍼땅콩' 김미현은 예전에 신기의 페어웨이우드 샷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8승의 주인공이다. 체력이 약하니 비장의 무기를 만들어 눌러 버렸다.

여성 싱글핸디캐퍼를 만나면 두 손 조아리고 한 수 배운다는 정신으로 플레이해야 한다. 한국 남성들은 비거리에 목숨 거는 경향이 있다. 동반자에 비해 아이언 한 클럽만 덜 나가도 주눅이 든다. 그럴 필요가 없다. 여성 고수들의 위기에서 스코어를 지키는 쇼트게임을 배우면 된다. "당신은 페미니스트가 아니냐"고 묻는 사람이 있다. 필자는 이럴 때 그냥 '생존전략'이라고 답한다.

에코골프 대표 donshin6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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