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스피드(Green speed)가 빠르다, 느리다?"
그 기준은 무엇일까. 같은 골프장이라 하더라도 그린 스피드에 따라 홀 공략이 달라지고, 스코어 역시 차이가 클 수밖에 없다. 에드워드 스팀슨 미국 메사추세츠주 아마추어챔피언이자 하버드대학교 골프팀 주장은 1935년 "어떻게 하면 그린 빠르기를 일정하게 수치화 할 수 있을까"를 연구한 끝에 '스팀프미터(Stimpmeter)'라는 장치를 고안해 냈다.
2013년에는 제3세대 스팀프미터(The new USGA Stimpmeter)를 개발해 정확도가 더욱 높아졌다. USGA는 이미 1970년대 후반에 약 1500여개의 그린을 조사, 측정해 그린의 빠르기 기준을 정했다. 토너먼트코스는 320cm(10.5ft) 이상, 일반 코스는 259cm(8.5ft) 이상을 '빠르다(fast)'고 한다. '보통(medium)'은 259~198cm(8.5~6.5ft), '느린(slow)' 그린은 198~137cm(6.5~4.5ft)다.
숫자가 높을수록 잘 구른다는 의미다. 400~460cm(13~15ft) 정도면 '유리판 그린'이다. 악명 높은 US오픈의 평균 그린 스피드는 420~442cm(14~14.5ft)다.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내셔널은 잔디길이부터 0.3175cm로 아주 짧다. 그린스피드는 US오픈과 유사하다. 스피드에 대한 영어 표현이다. 느리다는 'slow', 빠르다는 'fast(quick)', 스코틀랜드에서는 'slick'이라고도 한다. "The green is very slow(그린이 느리다)", 반대는 "It's really fast(대단히 빠르다)"다.
글ㆍ사진=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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