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잘 치려면 무엇보다 그립을 잘 잡는 게 기본이다.
최근 슬럼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타이거 우즈(미국)는 새로 영입한 36세의 공학도 출신인 크리스 코모 코치로부터 스윙을 점검 받았다. 가장 먼저 한 질문이 바로 "내가 그립을 올바르게 잡았어요?(Is my grip right?)"였다고 한다. 코모는 "한번 봅시다. 좋다고 생각합니다(Let me see. I think it's all right)"라고 했다. 자꾸 슬라이스가 나는 것을 의아해 하자 코모는 "그립을 너무 강하게 잡기 때문(You 're holding your club firmly)"이라고 지적했다.
현대 골프이론을 완성시킨 벤 호건은 그의 저서 모던 골프(The Modern Golf)에서 "그립은 스윙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의 하나이며 좋은 그립은 멋진 스윙을 만든다(The grip is one of the most important parts of the swing and a good grip makes a beautiful swing)"고 역설했다.
사실 그립은 골프의 첫 단계이자 스윙의 출발점이며 클럽과 인간의 몸을 일체로 만드는 통로다. 스윙 시 몸통에서 만들어진 힘은 다운스윙 때 팔뚝을 거쳐 다시 양손을 통해 클럽 헤드에 전달된다. 올바른 그립이 아니라면 클럽 헤드 역시 최대한의 힘을 낼 수 없다.
글ㆍ사진=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