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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철의 골프장 이야기] "부가가치를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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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마켓의 출발점은 골프연습장이다.

골프에 입문하는 초보자부터 주니어, 남성과 여성, 시니어골퍼까지 모든 골퍼가 이용하는 시설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골프연습장사업은 골프장사업의 활성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고 상생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일본 골프연습장의 시장 규모는 물론 아직도 1290억엔(1조2000억원)에 달한다. 문제는 골프인구의 감소로 인해 '공룡'의 덩치가 매년 작아지고 있는 추이라는 점이다. 1인당 객단가(평균 비용)는 2008년 3만4700엔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3년 현재 1만7000엔(15만8000원)으로 절반 이상 뚝 떨어졌다.

이용자 수의 급감, 여기에 객단가 하락이 더해져 대부분의 골프연습장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월간레저산업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골프연습장의 평균 매출은 1억5000만엔으로 집계됐다. 무엇보다 타석 이용료가 전체 매출의 80%에 육박해 단순 집객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 심각하다.

이는 현재 골프장이 부대시설로 인한 부가가치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는 대목과 아주 흡사하다. 골프연습장 역시 돌파구는 타석료 이외의 매출 비율을 높이는 것이다. 바로 프로숍과 레스토랑(카페), 레슨을 앞세운 골프아카데미 등이다. 골프연습장은 물론 일반 식당에 비해 가격과 품질 면에서 우위를 점하기가 쉽지 않다.
일본은 그래서 골프연습장도 체인화가 진행되고 있다. 공동구매와 메뉴 개발 등에서 유리하고, 골프장과의 연계가 가능해지는 등 강점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다. 일본 최고의 그룹형 골프장기업 아코디아골프가 연습장 부문에서도 1위, 다이키개발 2위, 쿄오레크리에이션 3위, 선리버 4위, 니케레저서비스 5위 순이다.

골프연습장은 특히 골프장보다는 접근성이 좋고, 이용 빈도수가 높고, 상대적으로 인근 거주자들의 이용이 많다. 고객이 오래 머무를 수 있고, 돈을 쓸 수 있는 공간에 대한 투자와 개발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실제 일본의 골프연습장들은 요즈음 타석 이외의 다양한 시설을 고민하는 동시에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서두르고 있다.

기본적으로 프로숍과 레스토랑, 골프아카데미 등의 개선이나 개혁이지만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면 동호회 운영이나 여행사업 등 독특한 마케팅을 전개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은 지금 골프장 위탁 경영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정도지만 일본은 이미 이 단계를 지나 연습장 위탁사업이 전개되고 있다. 어느 쪽이든 효율적인 경영과 새로운 시장을 찾고 있다는 점은 똑같다.


PGM(퍼시픽골프매니지먼트) 한국지사대표 hhwang@pacificgolf.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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