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퍼블릭보다 많다. 하지만 요즈음은 골프장 급증과 불황 등으로 굳이 회원이 아니라도 대다수 회원제 코스에 입장이 가능하다. "세미 퍼블릭화, 또는 세미 프라이비트화가 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필자는 오래 전부터 한국의 골프장 관계자들에게 "예약 대행이나 여행사업이 성행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골프장 수가 늘어나고, 고객층이 다양해지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골프회원권의 하락과 골프장의 경영악화, 퍼블릭 증가 등의 요인들은 앞으로 더 이런 쪽의 사업을 번창하게 만들 것이다. 골퍼 입장에서는 보다 싼 가격에 골프를 즐길 수 있으니 나쁠 것도 없다.
일본 역시 2000년대 접어들면서 골프장 부킹 대행업체들이 우후죽순처럼 나타났고, 지금도 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회사인 라쿠텐(樂天)의 'GORA'와 골프다이제스트의 'GDO'가 양대 산맥이다. 지난해에는 대형 여행 예약사이트 JALAN이 가세했다. 수익구조는 보통 골프장에서 주는 수수료가 1차적이지만 어차피 모객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광고와 홍보, 이벤트 기획 등 다양한 부가 수익을 창출 할 수 있다.
PGM(퍼시픽골프매니지먼트) 한국지사대표 hhwang@pacificgolf.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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