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거래를 굳이 의도적으로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느냐는 점에서는 여러 가지 시각이 있지만 경기 회복의 측면과 이에 따른 시장 전반에 걸친 부동산의 영향을 고려할 때 어느 정도는 필요한 시점이다. 부동산과 주식 등 소위 자본시장에 대한 재테크가 시원찮다 보니 모든 분야가 답답한 흐름이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은 먼저 전반적인 경제 상황에 대한 선행지수로 볼 수 있다. 물론 단기적이고 개별적인 등락과 방대한 거래량에서 골프회원권과는 차이점이 많다. 주식시장은 그러나 고가권 골프회원권의 주된 수요층인 법인체의 동향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아직도 법인 회원권의 시세와는 상당한 연관성이 있다.
아파트로 대표되는 부동산시장은 반면 그 성격상 개인회원권의 성향과 일치하는 면이 많다. 최근 몇 해 동안 골프회원권시장이 침체된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부동산시장의 침체와 연관성이 크다. 평균 3년 이상인 골프회원권의 거래주기와 상대적으로 긴 부동산 거래시장의 주기가 맥을 같이 한다. 중, 장기적인 자산이라는 이야기다.
또 골프회원권이 큰 수익을 거둔 경우는 곧바로 매각하지 않고 오랫동안 보유하면서 이용한 뒤에서야 매각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독특하다. 어쨌든 장기간의 침체가 또 다른 기회 요인을 만든다는 것은 투자의 정설이다.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는 인식들이 서서히 늘어나면서 골프회원권시장의 반등세에 대한 기대치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전략기획실장 sky@acegol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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