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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철의 클럽가이드] 왓슨의 '하이브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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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노장' 톰 왓슨(미국)이 최근 브리티시오픈에서 지구촌 골퍼 모두에게 감동의 물결을 선사했다.

왓슨은 마지막 72번째 홀의 보기로 비록 '클라레저그'를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노련한 경기 운영과 시종 웃음을 잃지 않는 여유, 깔끔한 매너 등으로 이번 대회의 진정한 주인공이 되고도 남았다.
왓슨의 부드러운 미소는 TV를 통해 전세계에 전파돼 존경심마저 들게 했다. 골프에서만 볼 수 있는 노장의 아름다운 투혼이다.

필자는 골프용품전문가의 입장에서 왓슨의 전략을 다시한번 높이 평가한다. 왓슨은 일반 대회에서는 드라이버와 페어웨이우드, 하이브리드 클럽을 하나씩 사용한다. 여기에 3번~ 9번 아이언, 피칭과 갭, 샌드웨지, 퍼터 등 14개다. 왓슨은 그러나 이번 브리티시오픈에서는 52도 갭웨지를 빼는 반면 하이브리드를 1개 더 추가했다.

왓슨의 이런 선택은 깊은 러프로 중무장한 턴베리골프장에서 4일내내 눈부신 효과를 발휘했다. 왓슨은 티잉그라운드에서도 드라이버 대신 하이브리드를 선택해 페어웨이안착률을 높였고, 파3홀에서도 어김없이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그린을 명중시켰다. 첫날 5언더파의 괴력이 이렇게 만들어졌고, 나머지 3라운드에서의 '스코어 지키기' 역시 같은 모양새였다.
아마추어골퍼들은 왓슨의 경기에서 하이브리드클럽이 얼마나 유용한지를 배울 수 있다. 나이가 많은 시니어골퍼들에게는 특히 페어웨이우드와의 무모한 싸움 대신 하이브리드선택을 권장하고 싶다.

골프는 확률의 게임이다. 10번 시도해 1번 성공하는 것보다는 비거리가 다소 떨어져도 5번, 6번 성공하는 쪽이 스코어를 줄여준다. 만약 비거리가 급격히 떨어져 고민이라면 하이브리드형 아이언도 괜찮다. 여기에 정교한 웨지의 선택과 연습이 가미된다면 '금상첨화'다.

왓슨의 노련함은 무리하지 않는데서 출발한다. 그동안의 투어 경험에서 나오는 의연함과 뱀처럼 차가운 냉정함이 아들뻘되는 선수들과의 경쟁을 가능하게 만든 것이다. 골프에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클리브랜드골프 대표 dons@clevelandgol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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