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출격 "태국서 신바람 스타트"

혼다LPGA타일랜드 출격, 박성현과 전인지 가세, 넬리 2연승 진군

유소연이 혼다LPGA타일랜드에서 2019시즌을 힘차게 출발한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출발부터 상큼하게."

세계랭킹 3위 유소연(29ㆍ메디힐)의 2019시즌 스타트다. 21일 태국 촌부리 시암골프장(파72ㆍ6576야드)에서 열리는 혼다LPGA타일랜드(총상금 160만 달러)가 격전지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4번째 대회다. 지난해는 제시카 코르다(미국)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한국은 2013년 박인비(31ㆍKB금융그룹), 2015년과 2017년 양희영(29)이 우승컵을 수집했다.

유소연이 바로 한국의 선봉장이다. 비회원 신분으로 2011년 메이저 US여자오픈을 제패해 이듬해 LPGA투어에 직행했다. 2017년 ANA인스퍼레이션에서 '메이저 퀸'에 오르는 등 2승을 앞세워 올해의 선수에 등극했고, 지난해 역시 1승을 보태는 등 LPGA투어 통산 6승(메이저 2승)을 거뒀다. "올해는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과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전개하겠다"고 했다.

연초 다이아몬드리조트토너먼트와 ISPS한다빅오픈, 호주여자오픈을 모두 건너뛰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공을 들인 상황이다. 특히 미국 전지훈련을 통해 100야드 이내의 어프로치 샷과 그린 주변 쇼트게임에 집중했다.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해 그 어느 때보다 자신감이 넘친다. 유소연은 "컷 오프가 없어 부담 없이 전훈 성과를 점검할 수 있다"고 기대치를 부풀렸다.

박성현이 혼다LPGA타일랜드에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박성현(26)이 또 다른 우승후보다. 최근 필리핀 솔레어리조트 앤 카지노라는 든든한 후원자를 만났다는 게 고무적이다. 지난해 3승을 쓸어 담았지만 7차례나 '컷 오프'를 당하는 등 기복이 심한 플레이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지난 겨울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전지훈련을 통해 약점을 보완했다"며 "올해는 메이저 1승을 포함해 5승을 하고 싶다"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태국에만 오면 펄펄 나는 양희영이 복병이다. 통산 3승 가운데 2승을 이 대회에서 일궈냈다. 코스와 찰떡궁합이다. 고진영(24ㆍ하이트진로)은 2주 연속 출격이다. "지난주 호주여자오픈 준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겠다"고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개막전 챔프 지은희(33ㆍ한화큐셀)는 벌써 '2승 사냥'이다. 김세영(26ㆍ미래에셋)과 전인지(25ㆍKB금융그룹)가 첫 승에 도전한다.

넬리 코르다(미국)는 2주 연속 우승을 꿈꾸고 있다. 호주여자오픈에서 2타 차 우승(17언더파 271타)을 일궈내 절정의 샷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넘버 1'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언니 모리야와 함께 홈코스에서 무력 시위에 나섰다. 렉시 톰프슨(미국)과 하타오카 나사(일본), 이민지(호주) 등 톱랭커들이 대거 출격한다. 디펜딩챔프 제시카는 팔 부상 때문에 타이틀방어를 포기했다.

세계랭킹 1위 에리야 쭈타누깐이 혼다LPGA타일랜드에서 홈코스 우승에 도전한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