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에 따른 서로 다른 공략법 "키워드는 정확한 컨택", 플라이어 경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강력한 컨택."
배선우의 주 무기가 바로 그린적중률 4위(79.23%)의 '송곳 아이언 샷'이다. 러프에서도 그린을 공략하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즐기는 스타일이다. 아마추어골퍼들과 달리 선수들에게는 벙커보다 러프가 더 어렵다. 프로골프투어 개최지의 러프는 억세고, 질기기 때문이다. 샷을 하는 과정에서 풀이 클럽을 휘감아 컨택이 어렵고, 스핀이 먹지 않아 엄청난 런이 발생한다.
일단 라이가 중요하다. 공이 러프 위에 떠있다면 상대적으로 저항 요소가 적어 그린을 직접 노릴 수 있다. 어드레스에서 잔디를 건드려 공이 움직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클럽은 약간 짧게 잡는다. 여기서는 이른바 '플라이어(flier)'를 경계해야 한다. 골프채와 공 사이에 풀이 끼어들어 스핀이 걸리지 않는 현상이다. 공을 찍어친 뒤 폴로스로를 생략하는 펀치 샷의 이미지다.
공이 보이지 않을 정도면 웨지, 탈출이 급선무다. 초, 중급자는 아예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 페어웨이로 나오는 게 현명하다. 자칫 잘못하면 공이 더 깊이 박혀 더욱 심각한 상황을 초래한다. 공을 최대한 오른발 쪽에 놓고 급격한 다운블로 샷으로 정확하게 맞추는데 집중한다. 테이크어웨이에서 곧바로 양손을 코킹하는 'V자 스윙'을 떠올린다. 폴로스로나 피니시 모두 무시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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