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성수 기자]
다사다난했던 2018무술년이 어느덧 저물고 있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걸쳐 우리에겐 많은 이슈들이 있었습니다.
그 이슈들을 한 컷의 그림으로 그리면서 많은 공감 혹은 여러 비난도 받았지만
아직까지 별 뒤탈(?)없이 이어가고 있다는데 자부심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2018년 한 해 동안 선보인 '툰' 중에서 스스로 기억에 남는 10점을 시간대별로 선정 해 봤습니다.
1. 나도 가했다. (3월2일)
당시 미투(나도 당했다)가 각계각층에서 끊임없이 생산되던 시기.
당한사람이 있으면 가한사람도 있는 법.
2. 잠복(?) (4월13일)
금융개혁의 큰 뜻을 품고 금융감독원장 으로 내정된 김기식이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도덕성과 갑질 시비에 휘말려
결국 스러지다.
"난 더러워도 괜찮아, 큰 뜻을 품었으니까"
3. 조준 (7월27일)
기무사의 계엄문건 폭로파문은 한민구 전 국방장관과 묘하게 엮인 송영무 국방장관의 입장을 곤란하게 만드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지만, 평소 기무사개혁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문대통령에겐 기무사역시 제거대상일 뿐?
4. 지금, 여의도 (8월10일)
피감기관의 예산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오는 국회의원이 있다는 건 이제 이슈꺼리도 아니다. 지금, 여의도에선 절대적 기득권을 가진 높으신 분들의 일진 코스프레가 한창이다.
5. 비핵카드 (9월21일)
비핵카드=절대카드(?)
문제는 김정은이 그 카드를 한 번에 쓸 생각은 없는 듯하다.
필요할 때마다 요긴하게 꺼내는 듯 한 인상을 풍긴다.
6. 오빠만 믿어. (10월4일)
비리의 팔방미인 유은혜를 인사청문회라는 거센 파도 앞에서도 지켜줄 수 있는 건 역시 든든한 오빠뿐!
7. 목구멍으로 넘어갑니까? (11월1일)
리선권의 "목구멍으로 넘어갑니까?" 발언은 가뜩이나 취업이 안 돼 집구석에서 엄마눈치 보며 개미 목으로 넘기듯 끼니 때우는 모든 취준생들의 공분을 산 망발이었다.
8. 잔액이 부족합니다. (11월8일)
"잔액(경제)이 부족합니다."
문재인정부 경제투톱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장하성 청와대정책실장은 아마 인정하고 싶지 않았을 듯.
결국 하차.
9. 야, 이 XXX들아! (11월16일)
당장 법안통과가 시급한 윤창호(음주운전 기준강화)법, 사립유치원법 관련 법안들이 여야의 비루한 밥그릇 싸움에
계류하고 있는 모습을 풍자.
10. 바보야, 나 좀 봐! (11월30일)
"바보야, 문제는 경제라구!"
북과의 로맨스, 경제는 결국 참사로 이어지고 있다.
지지율 50%붕괴는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을지도...
2019년엔 우리 앞에 어떤 뉴스들이 펼쳐질지 기대가 큽니다.
황금돼지해인 2019년, 더 좋은 '툰'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성수 기자 gujasi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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