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물벼락 갑질' 논란은 현 사회분위기와 맞물리며 이슈화됐다. 이번 사건 직후 조씨는 여러 차례 사과했지만 그것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많지 않다. 대한항공 전ㆍ현직 직원들의 증언이나 세간에 떠도는 소문이 아니더라도 이러한 류의 '사건'은 그동안에도 숱하게 일어났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일부에서는 치료론이 나오기도 한다. 조씨가 어릴 적부터 상당한 억눌림과 스트레스 상태에 놓여 있었고 부모의 경제력을 기반으로 권력을 누려오면서 일그러진 자아가 형성됐을 가능성이다. 그녀의 행동이 갑질이 아니라 심리적ㆍ정신적 상처와 질병에 기반한, 조절되지 않는 감정에서 나온 행동이라는 분석이다.
그 근거는 조씨의 어머니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갑질 의혹에서 찾을 수 있다. 이씨의 것으로 강력히 추정되는 세간의 영상자료 등에는 직원들에게 소리 지르고, 밀치고, 폭행할 것 같이 위협하고 물건을 집어 던지는 모습이 담겨 있다. 폭언은 물론 실제로 직원들을 폭행했다는 주장도 상당수 제기됐다.
마음이 병든 사람은 요즘 정치권에도 많다. 남북 정상회담과 평화 무드에 정치적 행위로 납득할 만한 정도를 넘어선 제1야당 대표의 발언에 누리꾼들이 촌철살인의 반응을 보였다. "진정으로 민족을 위하는 게 아니라 선거에서 자기 밥그릇을 지키기 위한 발악이라는 데 문제가 있다. 저러고 싶을까?"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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