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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블로그] '금한령' 직격탄 맞은 인천시

최종수정 2017.03.08 14:39 기사입력 2017.03.0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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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TV드라마 '도깨비'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배우 공유는 중국서도 최고의 인기남으로 등극했다. 도깨비 해적판이 중국 내에서 유통되면서 '한한령(限韓令)'도 그의 인기를 막지 못했다. 하지만 인기와 명성에 비해 재미는 못 보고 있는 듯하다. 앞서 중화권 스타로 부상한 이민호, 송중기 등이 중국서 광고촬영과 팬미팅, 각종 행사 초청으로 막대한 수입을 얻은 것과 비교된다.

도깨비의 인기를 업고 중국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렸던 인천시도 속앓이를 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도깨비 촬영지였던 자유공원, 배다리 헌책방, 청라호수공원, 송도국제도시 등 곳곳이 인천이 무대였던 만큼 이들 코스를 관광상품으로 내놨지만 중국 정부의 한국관광 금지조치(금한령)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이다.

중국 기업들의 인센티브 관광도 끊기게 됐다. 화장품 제조·판매사인 중국 코우천그룹은 당초 4월에 인천에서 기업회의를 열고 임직원 4000명에게 포상관광을 시켜줄 예정이었지만 '없던 일'로 돼 버렸다. 이미 기업회의 장소인 송도컨벤시아와 주변 호텔에서 가계약까지 마쳤지만 갑자기 계획을 취소했다.

'월미도 치맥 파티'로 유명해진 중국 아오란그룹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다시 인천을 방문하기로 인천시와 협약까지 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 협의가 없어 물 건너간 모양새다. 아오란그룹은 지난해 임직원 6000명이 6박7일의 방한일정 가운데 4박을 인천에서 머물면서 숙박비, 식비, 쇼핑 등으로 돈을 썼다. 기업회의 유치는 단일 관광객 단체로는 규모가 큰데다 경제적 효과도 상당해 인천시로서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금한령이 발목을 잡고 있다.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카페리와 크루즈의 타격도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항의 국제여객은 카페리와 크루즈를 합쳐 2015년 90만1470명에서 지난해 108만5479명으로 늘었으나 중국 의존도가 높아 이번 사태가 장기화하면 급감할 수밖에 없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지난달 인천신항의 크루즈 임시부두 개장으로 크루즈 관광객 유치에 잔뜩 기대를 걸고 있지만 중국발 크루즈 입항이 대부분 취소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만 나오고 있다.
지금으로선 중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하늘과 바닷길이 모두 막힌, 말 그대로 총체적 난국이다.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 인천관광공사 등은 6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금한령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지만 달리 뾰족한 대책은 내놓지 못했다. 결국은 한·중 정부간 풀어야 할 문제라는 인식만 했을 뿐이다

인천시는 중국이 빠져나간 해외관광객을 어떻게든 잡겠다며 일본·동남아·대만 관광객 유치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지난해만 보더라도 인천을 찾은 관광객 82만4367명 중 67%인 55만2276명이 중화권이고 동남아는 1.8%(1만4736명), 일본은 1.2%(1만42명)에 그쳤다. 인천시의 한숨이 크게 들리는 요즘이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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