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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강위원의 ‘더불어 공동체’는 이제 시작이다

최종수정 2018.08.13 10:25 기사입력 2018.08.1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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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느끼고 이루면서, 더불어 나누어온 강위원의 삶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신광재 문화예술부국장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신광재 문화예술부국장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신광재 기자] 그의 생각과 걸어온 길이 고스란히 담긴 ‘강위원과 더불어(2018, 오월숲)’는 ‘진정한 나눔이 무엇인가?’를 되묻게 한다. 그는 대학 졸업 후 농촌과 도시공동체에 참여하면서 복지를 통해 사회개혁운동의 길을 찾게 되었다. 이 책은 강위원과 더불어 ‘사회적 삶’을 살아온 사람들의 담백한 이야기를 담았다. 대한민국 공동체에서 소외시피 한 이들의 목소리를 되찾아주려는 그의 노력과 땀방울의 저서이기도 하다. -편집자 주-
[기자의눈]강위원의 ‘더불어 공동체’는 이제 시작이다


강위원은 ‘보편적 복지’에 매달리지 않고, 가난하고 힘든 농촌 사람들에게 실제 소득 증가로 기여하는 그런 복지체계를 만들기 위해 힘써왔다. 농촌을 ‘문화재’로 인식하는 사고의 전환, 그 중심을 학교로 보았다. 교육과 보육문제에 마을전체가 힘을 모아 학교를 살려냈다. 그 성공사례가 영광의 ‘여민동락공동체’이다.

제2장 ‘공동체는 탁월한 개인보다 언제나 지혜롭다’에서 그는 영광군 모량면의 ‘여민동락공동체’를 소개했다. 지역사회와 주민중심의 자주, 자립, 자치의 마을 공동체를 목표로 농촌 노인들의 행복한 노후를 위해 동행하는 모습은 신선함이 묻어난다. 마을 주민 스스로 학교를 살려내려고 노력한 결과, 학생 수 12명의 시골학교가 유치원생을 포함 80명이 넘는 학교가 되었다. 없던 교감선생님도 나타났고, 학교운동회는 마을 운동회가 되었다. ‘학교가 마을이고, 그 마을전체가 학교’라는 꿈같은 이야기가 실현되었다. 그는 현재 여민동락공동체 대표살림꾼이다.

제3장 ‘주민이 질서를 정하고 행정은 따른다’는 농촌에서 도시로 그의 활동무대를 옮긴 이야기이다. 북구,서구,동구복지관 등 행정지역 복지관명칭부터 바꾸었다. ‘더불어 락(樂)’, 더불어 즐겁고 노래하고 좋아하는 의미를 담아 복지관에 자기만의 빛깔과 향기를 불어 넣었다. 그는 복지의 완성은 자치라고 판단하고 복지 대상자를 복지 주체로 변화를 꾀했다.
자치력이 충분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자치회를 만들고, 운영의 주체가 되어 복지관의 진정한 주인이 될 수 있도록 하였다. ‘더불어 락’은 2014년 광주지역 초등학교 사회교과서에 ‘민주주의와 주민자치’편에 실렸다. 복지편도, 노인편도 아닌 민주주의와 주민자치를 몸소 실천하는 공동체의 모습 소개하면서, 노인이 우리사회에 꼭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일깨우게 하였다.

제4장 ‘더불어 사는 관계능력이, 그 사람의 품격이자 인격이다’에서는 농촌과 도시공동체에서 터득한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지자체와 협력을 통한 복지의 완성을 모색하고 있다. 2013년 그는 십시일반으로 ‘투게더 광산’이라는 재단을 설립하였다. 기존 지방자치단체의 출현을 뒤로한 ‘투게더 광산’은 현장 사회복지인들의 기금으로 출연하였다.
강위원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 상임이사

강위원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 상임이사



주민들 스스로 나눔과 협동의 힘을 보여준 사례다. ‘학습 없이 진보 없다’는 명제아래 사회복지인과 시민이 함께 6년간 인권과 복지, 살기 좋은 마을만들기, 사회복지와 노동자, 복지국가와 복지주체 등을 공부하였다. ‘광산복지학당’은 복지국가와 공동체를 주제로 한 학습모임을 만들어 전국 모델이 되었다. 2011년에는 대한민국 최초로 광산구 마을단위 보장체계, 즉 동위원회를 설치해 21개동 단위 위원회와 협의체를 발족하였다. 기존 구 중심의 체제를 동 중심 체제로 전환한 것이다.

우리 정치가 ‘공존’과 ‘나눔’이라는 가치를 실현하지 못하는 것은 헌법이 부여한 올바른 정신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협동과 사랑, 그리고 나눔은 우리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딛고 일어설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강위원은 그의 저서를 통해 공동체의 중요성을 몸으로 입증하는 묵직한 실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는 농촌과 도시, 그리고 민과 관이 함께하는 공동체는 ‘협동과 우애로 사랑과 정의로 헌신과 신념으로’ 함께해 온, 이름 없는 벗들의 길이였다고 한다. 그의 걸어온 길과 걸어갈 길을 보여주는 실천과 대안이 우리사회 공동체를 아름답게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호남취재본부 신광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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