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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수출노하우] 5G시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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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세계 최대의 이동통신 기술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됐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지능형 연결(Intelligent connectivity)로 그동안 개별적으로 개발돼온 차세대 이동통신(5G),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Big data) 등 미래 기술을 어떻게 융합하고, 한편으로는 개별 맞춤형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킬 것인가를 집중 조명했다.


5G 이동통신은 4G 대비 전송 속도, 처리 용량, 에너지 효율 면에서 최소 10배에서 100배까지 우수하다. 5G가 실현되면 AI, IoT 등 미래 기술과 융합돼 자율주행자동차로 대변되는 스마트 카뿐만 아니라 스마트 홈, 스마트 빌딩, 스마트 헬스케어 그리고 이 모든 것의 총합체인 스마트 시티가 실현되는 것이다.

MWC를 방문한 관람객의 최대 관심사는 아마 차세대 스마트폰일 것이다. 삼성과 화웨이는 각기 다른 형태의 폴더블폰을 선보여 전시장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이 꼭 보기를 원하는 상품이 됐다. 향후 5G 스마트폰은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의 중심이 될 것이다. 게임은 물론 상품 구매, 금융 거래, 건강 관리 등 일상 활동이 스마트폰 기반으로 이동할 것이다. 이러한 갑작스러운 변화에 대해 퀄컴 사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다음과 같이 경고했다. "모든 게임에는 승자와 패자가 있다. 갑자기 다가올 5G 시대에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변화를 예측하고 위기를 기회로 삼는 노력이 필요하다."


올해 MWC의 특이할 만한 사항은 스마트 카의 등장이었다. 이동통신 전문 전시회에서 테슬라, 벤츠, BMW, 도요타가 IoT 기술이 접목된 콘셉트 자동차를 선보였다. 우리가 기술의 한계와 경계가 없는 세상을 살고 있음을 실감케 하는 현상이다. 엔진이 없는 차세대 자동차는 넓은 실내 공간과 화려한 외관으로 자동차 마니아에게 꼭 승차감을 느껴보고 싶은 로망을 선사했다. 개막 연설에서 글로벌 기업들은 친환경 자율주행 공유차시장 형성을 위해 많은 자금을 투자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상황이 이러하니 5G를 이용한 자동차시장의 변화가 가장 먼저 일어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MWC가 역점을 둔 또 다른 분야는 미래 기술의 총합체인 스마트 시티다. 흥미로운 것은 전시회에 참가한 글로벌 기업들이 추구하는 방향이 국가별로 조금씩 다르다는 것이다. 일본은 재난 예방, 중국은 범죄 예방, 스페인은 환경 보전을 위한 기술 융ㆍ복합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어 우리의 협력 전략에도 변화가 요구된다.

MWC 보고서에 의하면 내년에 5G 표준이 정착되고 유럽연합(EU) 상용화 서비스가 더 많은 지역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표준 정착과 상용화 확산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2025년까지 30% 이상의 지역이 5G로 연결된다. 스마트 시티 조성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스마트 시티는 아직 갈 길이 멀다. 홍보 부족으로 시민들의 관심이 부족한 것은 물론 뚜렷한 수익 모델이 없어 선순환적인 에코 시스템 구축이 어렵다는 한계에 부딪혀 있다. 무엇보다 도시 건설에 필요한 막대한 예산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는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하는 과제(Must think)로 남겨졌다.


올해 MWC는 5G, AI, IoT 그리고 스마트 홈과 스마트 자동차가 공존하는 스마트 시티 구현이 머지않았음을 보여줬다. 시티그룹 글로벌 부문 대표의 말처럼 이미 많은 기업이 혁신적인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자본과 기술이 부족한 중소기업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중소기업이 5G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5G 기술을 활용한 상품 개발은 가능하다. 기술을 알아야 응용이 가능하다. 이것이 우리 모두가 5G, AI, IoT 등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혁신 기술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류재원 KOTRA 마드리드 무역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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