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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동여담]불확실성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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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도널드 트럼프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Brexitㆍ브렉시트), 보호주의, 포퓰리즘 시대에서 세계는 점점 예측불허에 빠져드는 것일까?"

영국의 유력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최근 '2019년 세계 전망'을 내놓으며 가장 먼저 던진 질문이다. 지난해 78%의 적중률(?)을 기록했던 FT는 올해 20가지 전망 중 무려 8개나 틀리며 얼굴을 구겨야만 했다. FT의 단언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절차는 개시되지 않았고 국제유가, 주식시장은 급락했다.
"최근 몇년 래 가장 나쁜 성적"이라는 FT의 씁쓸한 덧붙임이 이해되는 이유는 그만큼 세계 각국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충동적이고 예측불가능한 '트럼프 리스크'는 갈수록 확대되고 있고, 세계 곳곳에서 각자도생과 포퓰리즘이 만연하다.

CNN은 "트럼프식 포퓰리즘 정치는 2019년 갈등과 불안정성을 더욱 증폭시키는 장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상 최악의 크리스마스 이브 낙폭을 기록했다가 하루 만에 1000포인트 이상 뛰어오른 미 증시는 지금 세계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하게 하는 상징처럼 느껴진다.

EU에서도 내년 5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포퓰리스트들과 민족주의자들의 돌풍이 예상된다. 특히 그간 트럼프 대통령의 대항마 역할을 해왔던 'EU 최장수 지도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마저 리더십 위기에 몰리며 중도정치의 설 자리는 더욱 좁아졌다. 이른바 메르켈 시대의 종언은 브렉시트, 이탈리아 재정위기 등과 맞물려 불확실성의 시대를 확대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중남미 대표 경제국인 브라질과 멕시코 역시 2019년 새해를 '포퓰리즘 대통령'과 함께 시작한다.
포퓰리즘은 정치변화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미 정치저널리스트인 존 주디스는 저서 '포퓰리즘의 세계화'에서 지배적 정치규범과 국민들의 관심사ㆍ희망이 충돌할 때 이 같은 포퓰리즘이 대두한다고 봤다. 또한 정치적 다원주의를 부정한다는 측면에서 결국 민주주의에 위협으로 돌아온다고 그는 설명했다.

'나만이 정당한 국민의 대표자'라고 주장하는 내로남불식 포퓰리즘은 굳이 해외로 눈을 돌리지 않아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협치와 통합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2019년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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