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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수출노하우] 에콰도르에 불어오는 4차산업혁명의 바람

최종수정 2018.11.29 11:50 기사입력 2018.11.2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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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수출노하우] 에콰도르에 불어오는 4차산업혁명의 바람
에콰도르에 4차 산업혁명의 바람이 불고 있다. 1차 산업의 비중이 높은 에콰도르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이 의외의 현상으로 보이기도 한다. 에콰도르는 원유 수출이 정부 예산의 30%를 담당하고 바나나 수출 세계 1위, 새우 수출 세계 2위, 참치캔 수출 세계 3위 이외에도 카카오, 커피 등이 강세를 보이는 국가다. 이 같은 1차 산업 분야에 IT, 빅데이터, 연결성 강화 등을 통해 상대적으로 단기간에 생산성과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이전 정부의 산업 고도화 정책과는 결을 달리하나 중단기 성과 창출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정부와 민간에서 적극적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에콰도르인 최초로 국제표준화기구(ISO) 이사를 역임한 기술표준원(INEN)의 세사르 디아스 전 원장은 기업과 정부가 적극적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특히 제조업이 약한 에콰도르가 이런 물결을 두려워만 할 것이 아니라 비교우위에 있는 산업(자원ㆍ에너지ㆍ농수산업 등)과 서비스 분야에 IT를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고 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4차 산업에 필수적인 소프트웨어 분야에 대해 에콰도르소프트웨어협회(AESOFT)의 베리오스카 회장은 에콰도르의 잠재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사실 1990년대 말 정도만 해도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이 활발했다. 당시 에콰도르는 환율 변동 등 금융 위험이 높았다. 이에 주요 은행들은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하는 프로그래머들을 두고, 개발된 소프트웨어를 주변국에 수출했다. 2000년 에콰도르가 달러 공용화를 한 이후 금융기관의 프로그래머들이 나와 다른 분야에 적용되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전 정부에서는 소프트웨어 같은 지적재산을 공공재산으로 인식한 탓에 상업적으로 성장하는 데 제약이 있었다.

지난해 신정부 출범 이후 소프트웨어 분야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에콰도르와 에콰도르 진출 다국적 기업을 통해 소프트웨어와 IT를 즉각 현지에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이 닦여 있다는 판단이다.

에콰도르 정보통신부(MINTEL)에서도 4차 산업혁명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우선적으로 통신 인프라 구축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는 사람 간, 기계 간 연결 확대를 기본으로, 이를 통한 빅데이터의 축적과 활용이 타 분야로의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농업 및 양식업 강국인 에콰도르는 작물생산에서 가공 및 판매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모두 연결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적절한 시기의 파종, 농약 및 비료 살포, 작물 수확 및 이후 가공, 물류망과 판매망을 통해 소비자까지 전달되는 과정에 이런 IT,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이를 최적화하는 것에 관심을 두고 있다.

에콰도르에서는 이 분야에 대해 강점을 가진 선진국과의 국제 협력을 적극 요청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발원지라 일컬어지는 독일과 다양한 해외공적원조(ODA) 및 민관 협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에콰도르의 여건에 맞도록 지능시스템을 활용한 생산의 적기 대응, 농업 생산성 및 에너지 효율화 쪽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자체뿐 아니라 각 산업협회와도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새로운 트렌드에 대한 인식 전환을 꾀하고 있다.

한국은 에콰도르와 지식공유사업(KSP) 스마트그리드 자문, 스마트팜 사절단 방문, 관세통관시스템 구축 사업 등을 진행한 바 있다. 그리고 유통관리시스템, 교통요금, 자원, 광물, 신재생에너지, 관광, 농업, 양식업, 가전 제조업 등 디지털 전환 및 통합으로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분야에는 우리 기업들이 진출가능성을 타진할 만한 다양한 기회들이 존재한다.

지난 8월 에콰도르 산업생산성부 장관은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우리 유관기관과의 면담에서 한국의 수준 높은 4차 산업 관련 지식 이전 협력 사업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같이 에콰도르 정부는 새로운 변화에서 타국의 경험을 적극 수용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전쟁 후 이른 시일 내에 경제 성장을 이룬, 한국의 모델을 자국에 맞게 적용하기를 희망하고 한국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들이 한국을 좋아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는 에콰도르를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파트너로 삼아, 지역 진출 확대의 계기를 마련하는 것도 생각해 볼 문제다.

황정한 KOTRA 키토무역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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