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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4차 산업혁명 표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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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에 개최됐던 다보스 포럼에서 클라우스 슈밥 회장이 4차 산업혁명을 의제로 설정하고 미래사회의 변화와 혁신의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마침 3대 국제표준화기구인 ISO(국제표준화기구), IEC(국제전기기술위원회), ITU(국제전기통신연합)가 10월 14일 세계표준의 날을 기념해 정한 올해의 슬로건도 '국제표준과 4차 산업혁명' 이다.

우리 정부도 대통령 직속으로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출범하고 국가적 대응을 위한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이 위원회에서는 사물인터넷, 빅 데이터, 인공지능, 스마트 시티 등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투자재원 확대, 시장 진출에 장애가 되는 규제개혁 등이 있지만,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표준의 선점이다. 미래형 도시의 개념인 스마트 시티가 완성되려면, 스마트 그리드, 지능형 교통 시스템, 무선통신 등 각 분야별로 표준과 기술이 개발되고 운영돼 왔던 체계를 하나의 통합표준으로 묶어나가야 스마트 시티 구현이 가능할 것이다. 이를 위해 ISO 뿐만 아니라 IEC와 ITU에서도 스마트 시티 관련된 표준화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우리의 주력산업 중 하나인 자동차 산업이 이에 대비하여야 할 것으로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표준도 그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올해 4월 서울에서 개최된 정기총회에서는 CACC(협력형 차간거리 제어장치), PAPS(자율주차 시스템), AVPS(자동 발렛파킹 시스템), EEBL(전방 급제동 경고 시스템), LSAD(저속 자율셔틀 시스템), CALC(조향 사고회피 시스템), V2VICWS(V2V 기반 교차로 충돌위험 경고 시스템)를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된 바 있다.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는 현 정부의 3대 경제정책기조이다. 우리나라 경제는 자동차, 조선, 철강 등으로 대표되는 주력산업의 침체와 함께 고용과 투자가 부진하고,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는 추세이다. 기술혁신과 융복합으로 기존의 주력산업을 고도화하기 위해서도 그리고 4차 산업혁명 관련 제품 개발과 서비스 플랫폼 구축에도 표준이 반드시 필요하다. 표준과 함께 새로운 미래 성장산업 시장을 창출한다면 우리 산업의 활력이 회복하고 혁신성장이 이루어 질 뿐 만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고용이 있는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다.

드론,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에서 우리보다 앞서 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중국에서 2016년 9월에 열렸던 ISO 총회 개막식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은 '표준은 혁신발전을 통해 시대의 진보를 이끈다.' 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 인민일보에는 '3류기업은 제품, 2류기업은 브랜드, 일류기업은 표준을 만든다'는 기사가 실렸다.
미래사회에서는 창의력을 바탕으로 한 '초연결', '초지능', '초융합'의 시대가 될 것이고, 이를 위해 전공 영역을 뛰어넘는 교류와 협력 및 융복합 역량의 배양이 무엇보다 중요해질 것이다. 비영어권 앨범으로 한 해에 두 번 빌보드 차트 1위를 해서 K팝의 역사를 새로 쓴 방탄소년단의 성공 이유 중 하나는 언어와 문화장벽을 뛰어넘어 전 지구촌에서 보편적으로 즐길 수 있는 글로벌 콘텐츠라고 한다. 우리의 표준도 이처럼 전 세계인이 사용하고 통용 가능한 글로벌표준이 충분히 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4차 산업혁명 기술로 대표되는 IOT, 인공지능, 3D 프린팅, 로봇 등의 산업에서 신 시장 개척을 위한 선제적 표준개발 및 우리기술의 국제표준 채택 등 글로벌 표준화 리더십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의 전환점에서 변화와 혁신의 계기를 마련하고, 성장 동력에 필요한 새로운 산업과 기술에서의 표준이 혁신성장과 함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이재학 한국표준학회 회장·한국산업기술대 대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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