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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화의 Aging스토리]디지털 난민 '고령자' 위한 '도로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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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Doro)폰은 처음 켜면 자동으로 시작되는 대화식 설문지로 쉽게 기기의 콘텐츠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도로(Doro)폰은 처음 켜면 자동으로 시작되는 대화식 설문지로 쉽게 기기의 콘텐츠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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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현재 전세계 65세 이상 고령인구수는 5억5000만 명에 이릅니다. 2020년에는 7억 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이들 고령자가 소외되기 쉬운 분야 중 하나가 바로 디지털기기입니다. 디지털기기 중 늘 가까이 있지만 쉽게 익숙해지지 못하는 것이 스마트폰이지요.

나이들면 디지털기기들과 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터치하거나 목소리만으로도 화면이 바뀌거나 전화를 거는 스마트폰에 적응하기는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알면서도 사용하지도 못하는 기능이 절반이 넘고, 손가락은 느리고, 눈마저 침침합니다.

그래서 고령자들은 큼지막한 화면과 글자판 등 문자메시지와 다이얼링을 쉽게 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선호합니다. 이런 스마트폰을 개발해 성공한 기업이 스웨덴의 통신업체 '도로(Doro)'입니다.
1974년에 창립한 도로는 2007년부터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통신기기를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도로의 제품은 북미·유럽·남미·아시아·오세아니아 등 5개 대륙 40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지난해 영국, 독일,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4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통신기기 시장의 강자 중 하나입니다.

주로 컴퓨터 데스크탑과 가정용 전화기를 생산하던 도로는 2007년 이후 가정용 전화 판매를 중단하고 고령자에 맞춤화된 통신 제품 개발에 집중합니다. 2007년 첫 번째 고령자용 모바일 이지폰을 생산했고, 2013년 고령자용 스마트폰 Liberto 810을 출시한 이후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됩니다.

도로는 피처폰을 먼저 만듭니다. 어디에서나 통화를 할 수 있도록 보청기 호환성을 갖춘 크고 분명한 소리가 구현된 피처폰은 쉬운 다이얼링, 문자 메시지를 위한 크고 독립된 키, 글자 크기 조정 및 보기 쉬운 대형 화면이 장점입니다. 자동으로 문자를 보내거나 전화를 걸 수 있고, GPS 기능이 있는 전화기는 문자 메시지로 사용자의 위치를 전송하기도 합니다.

스마트폰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단순한 디자인을 채택했습니다. 스마트폰을 처음 켜면 자동으로 시작되는 대화식 설문지를 통해 쉽게 기기의 콘텐츠를 백업하고 관리하는 온라인 포털 및 인터페이스(접속기)를 설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통화, 보기, 검색 및 보내기 등의 작업으로 전화를 걸거나 문자나 사진을 보내고 위치를 탐색하기 쉽게 디자인 돼 있습니다. 피처폰과 똑같이 스마트폰도 보청기 호환성을 갖췄고, 고령자의 독립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디지털 케어 기기와 시스템도 장착하고 있습니다.

고령자들이 스마트폰 사용을 기피하는 이유는 사용의 복잡함과 어려움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고령자의 취행에 따라 단순한 디자인을 통한 쉬운 검색, 보청기 호환성 등을 통해 고령자들이 선호하는 스마트폰으로 자리잡은 것입니다.

국내에는 도로폰 같은 고령자 친화적인 스마트폰이 없을까요? 젊은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비의 여력이 큰 고령자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할 수 있는 디지털기기들이 등장한다면, 실버산업은 미래는 금빛으로 빛나지 않을까요.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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