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는 발레타이다. 발레타는 '피난처'를 뜻하지만 위대한 기사단장 장 파리조 드 라 발레트를 기리는 뜻이기도 하다. 몰타의 역사는 몰타기사단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49대 기사단장 발레트는 오스만의 침략으로부터 몰타를 지켜낸 영웅이다.
몰타기사단은 템플기사단, 독일기사단과 함께 중세 서유럽의 3대 종교기사단이다. 제1차 십자군의 예루살렘 수복(1099년) 이후 로마 가톨릭 교회의 군사적인 성격을 띤 기사단으로 성지와 순례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직으로 발전했다. 성 요한기사단, 로도스기사단, 몰타기사단 등 시기 및 상황의 변화에 따라 달리 불렸다(두산백과).
몰타 공방전의 승리는 동로마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을 잃은 뒤 줄곧 오스만의 공세에 시달리던 기독교 세력이 거둔 결정적 승리였다. 1571년 10월7일에는 레판토 해전에서 스페인과 이탈리아 연합군이 오스만 함대를 궤멸시킨다. 서부유럽을 향한 이슬람의 위협은 사라졌다. 오스만은 지중해에 대한 영향력을 완전히 상실했다. 기사단은 1798년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에 의해 점령될 때까지 몰타섬을 지배했다.
발레트는 프랑스 귀족 가문의 후예로 태어났다. 조부는 왕실기사단의 일원이었고 아버지는 슈발리에 드 프랑스(프랑스의 기사) 칭호를 얻은 명문가였다. 십자군 원정에 참여한 기사가 많이 나왔다고 한다. 시오노 나나미는 '로도스섬 공방전'에서 발레트를 '위엄이 가득한 인상에 강렬한 안광을 지닌 타락하지 않는 기사의 견본'이라고 표현했다. 여러 언어를 구사했으며 지상전과 해전에 두루 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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