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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수출노하우] 변화하는 홍콩의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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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홍콩 정부와 주요 경제단체에서 이야기하는 경제 키워드는 '웨강아오 대만구 개발계획'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그리고 홍콩의 슈퍼커넥터이자 국제 금융 허브로서의 역할이다. 캐리 람 행정 장관은 지난달 23일 중화총상회(CGCC) 주관으로 개최된 세계 화상대회 개회사에서 이같이 3가지 키워드를 꺼내 들며 국제사회에서 홍콩의 역할을 확대하고 아시아 금융 허브로서 화상 및 홍콩 기업인들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웨강아오 대만구 개발계획은 홍콩, 마카오, 광둥성 9개 도시(선전ㆍ광저우ㆍ주하이ㆍ둥관ㆍ포산ㆍ후이저우ㆍ중산ㆍ장먼ㆍ자오칭)를 뉴욕, 샌프란시스코, 도쿄처럼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웨강아오 지역은 인구 6600만명에 총 국내총생산(GDP)은 1조3000억달러에 달해 GDP 규모는 이미 뉴욕의 뒤를 바짝 쫓았다. 지난해 7월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참석하에 국가발전개혁위원회(國家發改委), 광둥성 지방정부, 홍콩ㆍ마카오 행정구가 웨강아오 대만구 발전계획에 공동 서명했다. 중앙정부 차원의 구체적 계획이 발표되면 광둥성-홍콩-마카오 경제 통합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홍콩과 광둥성 소재 대학교 간의 과학 기술 투자와 연구 협력도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 이른바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다. 홍콩의 국제화 경험, 다수의 금융기관과 풍부한 투자 자금, 법률ㆍ회계 등 전문 서비스 인프라를 중국 기업들에 제공해 역량을 배가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개통 예정인 광선강(廣深港) 고속철도, 강주아오(港珠澳) 해상대교는 홍콩 행정부의 이러한 정책 방향을 뒷받침하는 인프라다. 홍콩과 중국 본토 소도시 간의 비즈니스 교류가 활발해지고 홍콩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도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부정적인 측면도 일부 부각되고 있다. 광저우 고속철도 역사 내에 중국 본토 법이 적용되는 것에 대해 홍콩 시민들은 '일국양제' 원칙이 훼손된다는 우려를 표명했고 시위를 벌였다. 올해 초 홍콩의 공교육에서 보통화(현대 중국어의 표준어) 교육을 강화하는 문제를 두고 모국어 논란이 벌어졌고, 람 장관이 홍콩의 모국어는 광둥어라고 입장을 정리한 바 있다. 최근에는 중국 칭화대에 입학하는 홍콩 학생도 본토 학생과 동일하게 3주의 군사 훈련을 받아야 한다는 학교 결정이 있자 이에 대해 일부 홍콩 학생은 반대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지난 한 해 동안 홍콩 언론들은 친중 인사인 람 장관이 당선됨으로써 사회 통합이 저해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이런 우려와 달리 람 행정부는 국제 금융 도시로서 홍콩의 위상을 다지고 혁신 기술 투자를 통해 경제 성장 동력을 되살리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웨강아오 대만구의 발전은 물류, 생산, 연구개발(R&D) 등의 밸류 체인 변화는 물론이고 인구 6600만명, GDP 1조3000억달러의 시장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중국 진출을 모색하는 우리 기업들이 변화하는 홍콩에서 새로운 답을 찾아낼 때다.

이경남 KOTRA 홍콩무역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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