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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왜 리버스 ICO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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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술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혁신적인 기술로 주목받고 있으면서도 제도권의 틀을 깨는 파격적인 개념과 일상생활 속 경제적 구조의 근본적 변화를 예고하는 가상통화(암호화폐)의 탄생이라는 측면에서 희망과 불안을 내포하고 있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을 막는 시대정신은 존재할 수 없다. 미국 IT 산업 리서치 업체인 가트너(Gartner)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IT 산업에 종사하는 10명 중 9명은 향후 3년 내에 블록체인 관련 업무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고, 가상통화공개(ICO)를 통한 자금 조달이 용이해지면서 스타트업 기업의 개발자들의 블록체인시장에 대한 참여가 더욱 적극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블록체인 기술의 적용 사례를 살펴보면 영국 런던에 있는 베니스타하우스 주택단지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P2P(개인 간 거래) 에너지 직거래를 도입해 전기료 부담을 절반 이상 줄이는 획기적 효과를 거두며 에너지 사용에 대한 미래의 방향을 제시했다.

미국의 대형 유통 회사인 월마트(Walmart)는 농수산물의 생산에서 유통ㆍ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의 이력 관리를, 세계적 국제해상운송 회사인 머스크(Maersk) 또한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화물의 국제 운송에 대해 투명성과 단순화된 절차를 제공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

첨단 기술 산업과 금융 산업 등의 민간 분야뿐 아니라 공공 분야에서도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정보를 통합하고 안정된 데이터를 구축하는 빅데이터 구성을 위한 체계를 마련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ICO를 통해 기술백서와 비전 제시만으로도 얼마든지 코인(Coinㆍ가상통화)을 발행해 투자금을 모을 수 있었지만, 가상통화 가격이 조정에 접어들면서 투자시장에서도 투자의 목적과 안전성 그리고 사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방식의 ICO로 진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게 됐다. 그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 바로 리버스(Reverse) ICO다.

리버스 ICO는 막연한 기술백서와 로드맵만 가지고 발행하는 코인에 대한 투자와 달리 이미 실체적 사업을 갖추고 있는 기업이 자신들의 기술 개발과 서비스의 확대를 위해 ICO를 통해 신규 자금을 모으는 방식이다. 무분별하게 발행된 수많은 코인의 범람으로 투자자 입장에서 진정한 가치를 판단하고 선택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법률적, 제도적으로 보호받을 수 없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지인의 소개에 의한 묻지 마 투자가 주류를 이루며 전문성이 부족한 상태에서의 투자로 투자 실패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맥락에서 리버스 ICO의 주체는 일단 시장에서 검증된 실제적 사업 기반을 갖춘 기업이란 측면에서 투자자의 관심과 심리적 안정 측면에서 더욱 최적화된 방법이 될 것이라고 평가된다.

가상통화에 대한 성공과 실패를 경험한 다양한 사례와 텔레그램(Telegram), 킥인터랙티브(kik Interactive), 라쿠텐, 코닥(Kodak) 등 기업이 리버스 ICO를 통해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한 사실이 소개되면서 이를 지켜본 모든 기업이 IC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자 하는 흐름이 대세가 되고 있다.

리버스 ICO를 준비하는 기업은 블록체인 기술과 사업의 연계성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 또한 가상통화가 안정적인 투자 자산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투자자들이 과거의 투기적 접근이나 단기간 내 고수익 창출의 수단으로만 봤던 사고를 버리고 가상통화를 선별할 줄 아는 혜안을 키워야 한다.

우리나라 정부도 디지털 세상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을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 확대할 수 있는 기업 환경 조성에 힘써야 할 것이다.

조성재 골드맥스그룹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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