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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한 詩]자명종 시계/안상학

최종수정 2018.09.07 07:13 기사입력 2018.09.07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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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그런 얼굴
동그란 귀
그 가운데 뿔

일어날 시간이면
뿔로
두 귀를 번갈아 때린다

따다다다다다

나도 시끄러운데
자기 귀는 얼마나 시끄러울까

얼른 끈다
[오후 한 詩]자명종 시계/안상학

■이 시는 동시다. 참 재미난 동시다. 물론 동시라고 해서 모두 재미있는 건 아니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 시가 아기자기하면서도 유쾌한 까닭은 무엇보다 '자명종'을 마치 사람처럼 적었기 때문이다. 자명종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정말이지 "자기 귀는 얼마나 시끄러울까". 그런데 이 시는 익살스럽기도 하지만 우리에게 사소하나 중요한 일깨움 하나를 전한다. 우리가 편안히 잠을 이루고 아침에 일어나 상쾌하게 기지개를 켜고 다시 즐겁게 일터로 향할 수 있는 이유는 누군가가 그만큼 공을 들여 도와주었기 때문이라는 사실 말이다. 당신의 하루를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최선을 다해 일하고 있다. 채상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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