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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의 생명이야기]<112> 치매를 예방하려면

최종수정 2018.09.07 11:50 기사입력 2018.09.0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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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의 생명이야기]<112> 치매를 예방하려면
치매는 물론, 어떤 병이든 낫게 주는 만병통치약이 있다면 질병 때문에 걱정할 일은 없겠지만, 세상에 그런 약은 없다. 그런 약이 없다면 예방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치매는 살아있는 뇌세포가 많이 줄어들어 걸리기 때문에 치매를 예방하려면 죽는 뇌세포는 최소한으로 줄이고, 새로 만들어지는 뇌세포는 최대한 늘려야 한다. 죽는 뇌세포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뇌세포가 잘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하겠지만(생명이야기 111편 참조), 현실적으로 뇌세포가 전혀 죽지 않게 할 수는 없으므로 죽어 없어지는 뇌세포를 보충할 수 있도록 새로운 뇌세포를 만드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

20년 전까지도 과학자들은 뇌세포가 새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1980년대 초 카나리아라는 새의 수컷이 짝 짖기 철에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 노래를 배워야 할 시기에 전뇌의 신경세포가 급격히 증가하는 사실이 확인되었고, 1990년대 말 성숙한 원숭이의 뇌에서 신경세포가 만들어지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얼마 뒤에는 인간의 뇌세포도 새로 만들어지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사람의 뇌세포가 새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게 된 것은 뇌세포는 일반적인 세포와 달리 하나의 세포가 두 개로 분열하는 방법으로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뇌에는 정보를 학습하고, 장기 기억을 저장하며, 정서를 통제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뇌 해마”라는 부분이 있는데, 여기에 있는 신경줄기세포가 분열하여 수가 늘어난 다음, 뇌세포로 분화한다.

새로운 뇌세포의 생산에 관한 연구가 지속되면서 새로운 사실들이 끊임없이 밝혀지고 있다. 수많은 연구를 통하여 뇌세포는 놀랍게도 살아있는 동안 지속적으로 만들어지며, 어떤 생활을 하느냐에 따라 새로 만들어지는 뇌세포의 편차가 크다는 사실도 확인되었다. 치매 예방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많은 방안들이 알려지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뇌세포를 많이 만드는 생활을 한마디로 말하면 ‘생명스위치를 켜는 친생명적인 생활’인 뉴스타트(NEWSTART) 생활을 하면 된다(생명이야기 6편 참조). 뉴스타트는 암은 물론, 혈관질환이나 면역성질환 등 모든 질환을 예방하는 생활이기 때문에 새로 밝혀지는 새로운 뇌세포를 잘 만드는 방안들도 뉴스타트에 포함되어 있음은 물론이다.

특히 사이클, 수영, 하이킹, 조깅과 같이 큰 근육을 사용하여 몸 전체를 움직이는 유산소운동(생명이야기 39편 참조)은 새로운 뇌세포를 잘 만들어 주는 최고의 방안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숙한 쥐의 실험에서 8주 동안 지속적으로 유산소 운동을 한 쥐들은 운동하지 않은 쥐보다 두세 배 많은 뇌세포가 만들어졌다.

뇌세포의 훈련은 물론, 어떤 생각이나 관심에 집중하는 두뇌활동이나 지속적인 학습도 기존 뇌세포의 생존은 물론, 새로운 뇌세포의 생산에 큰 효과가 있다고 한다. 알츠하이머병 연구로 유명한 미국 미네소타 대학 스노든(David Snowdon) 박사의 ‘수녀연구‘에 따르면 언어밀도가 높은 일기를 쓴 수녀들의 경우 노년기에 10%만이 알츠하이머병이 발병하였으나, 언어밀도가 부족한 수녀들의 80%는 알츠하이머병을 앓았다고 한다.

스트레스는 새로운 뇌세포의 생산을 방해하기 때문에 잘 해소하는(생명이야기 51, 52편 참조) 것이 매우 중요한데, 이러한 사실은 쥐의 실험에서 확인되었다. 이밖에도 충분한 수면, 다양한 색깔의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고 포화지방 섭취 줄이기, 약물과 음주의 절제, 간헐적인 금식과 소식(小食), 성 생활도 새로운 뇌세포의 생산에 도움을 주는 방안으로 제안되고 있다.

김재호 KB자산운용 상근감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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