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수는 많지 않지만, 환자 수에 비하여 사망자가 많고, 5년 상대생존율이 췌장암 9.5%, 폐암 19.6%에 이어 간암 23.6%와 비슷한 24.9%로 낮아서 복병인 암이라 말할 수 있다.
식도암은 세포의 형태에 따라 편평 세포암과 선암(腺癌, 샘암)의 두 가지 형태가 있다. 편평 세포암은 식도의 윗부분 점막의 상피세포에 생기며 식도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선암은 식도와 위의 연결부분에 생기는데, 위산의 장기간 역류와 관련이 깊다.
식도암의 주요 원인으로 흡연과 음주, 비만이 지적되는데, 흡연과 음주가 합쳐지면 암에 걸릴 확률은 훨씬 높아진다. 세계암연구기금(WCRF)에 따르면 흡연은 식도암의 주요 원인으로 편평 세포암을 180%, 선암을 70% 증가시키며, 알콜은 하루 10g당 편평 세포암을 25% 증가시키고, 비만은 선암을 48% 증가시킨다.
방사선치료나 항암화학요법은 수술 진행 중 또는 전후에 보조적으로 시행되기도 하고, 외과적 절제가 불가능하거나 다른 부위로 전이된 경우에 시행되는데, 주변으로 확산되거나 멀리 떨어진 장기로 전이된 경우 치료효과는 높지 않아서 5년 상대생존율이 매우 낮다.
식도암 환자의 생존율이 높지 않은 이유는 음식을 삼키기 어렵고 가슴에 통증을 느끼며 체중이 감소하는 식도암의 증상이 나타나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병원을 찾기 때문이다. 조기 발견을 위한 정기 검진은 아직까지 시행되지 않고 있으며, 식도암 사망률이 훨씬 높은 미국에서도 일반 국민들의 정기검진은 성과가 없어서 추천하지 않고 있다. 바렛 식도와 같이 식도암의 위험이 높은 사람은 개별 검진을 받으면 조기발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식도암이라는 복병을 만나 불행을 당하지 않으려면 예방에 힘써야 한다. 발암물질(생명이야기 86편 참조)에의 노출을 줄이고, ‘암 도우미(생명이야기 88편 참조)’의 생활을 버리며, ‘생명 도우미(생명이야기 89편 참조)’의 삶을 생활화하여야 한다. 이미 걸린 사람도 같은 방법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미국 암학회(ACS)가 특별히 지적하고 있는 ①담배와 알콜을 피하고, ②건강한 식사를 통하여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며, ③위산의 역류 치료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김재호 KB자산운용 상근감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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