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SH공사(서울주택도시공사)가 사상 처음으로 해외에서 주택 개발 사업을 펼친다.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내 이동식 가옥(텐트)을 현대화하는 작업으로, SH공사가 주도적으로 주택 공급 종합계획을 수립ㆍ사업성 분석을 하게 된다. 그동안 임대주택 공급안이나 도시재생 운영안 등 정책 위주의 수출을 통해 해외사업을 예열해 온 SH공사가 디벨로퍼로서 해외개발 사업의 본게임을 알린 셈이다.
텐트 형식의 이동식 주거지인 '게르'는 몽골에서 전통 가옥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최근 울란바토르 내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역을 중심으로 텐트촌이 형성돼 정부 차원에서 관리가 요구됐다. 김 사장 역시 "몽골의 경우 아직 연탄을 주 연료로 사용하는데다 노후차 비중이 높아 대기환경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어 거리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 대한 안전관리가 시급한 상황이었다"며 이번 사업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현대화 사업은 5층 규모의 건물을 총 15만가구를 짓는 게 핵심이다. SH공사는 현지에는 세부 컨설팅을 통해 시범사업부터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억원을 들여 타당성 검토 작업도 들어간 상태로 우선은 100가구 정도를 먼저 조성해 실효성, 문제점 등을 확인하기로 했다. SH공사가 짓는 건물에는 에너지저감 기술도 적용된다. 일종의 스마트시티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현지 정부 등과의 논의를 통해 공급량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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